[ 박동휘 기자 ] “외국인 이주민 자녀를 위해 재능 기부를 해보고 싶습니다. 제가 수학은 누구보다 잘 가르칠 수 있거든요.”
이준식 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사진)이 4일 이임식 직후 밝힌 포부다. 그는 “가수 인순이 씨가 이주민들을 위한 다문화 대안학교를 운영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학교에서 재능 기부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 물론 퇴임 직후의 계획은 “우선 아내와 못다 한 여행을 가는 것”이다.
새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서는 “창의적인 인재 양성이란 측면에서 뜻이 같다”고 했다. “선생님들에게 많은 권한이 주어지는 만큼 교원양성 시스템도 손을 봐야 할 것이라고 국무회의 때 건의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연구부총장 출신인 이 전 부총리는 작년 1월 취임해 약 1년 반 동안 교육부를 이끌었다. 그는 재임 중 가장 큰 성과로 자유학기제의 정착을 꼽았다. 중학교 1학년 중 한 학기를 시험 없이 진로 탐색을 위한 시간으로 운영하는 제도다. 김상곤 신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자유학년제 확대 시행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정역사교과서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일에 대해선 “아쉬운 점이 많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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