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금융 시장을 흔든 화두는 북한 정부의 ICBM인 '화성 14형' 발사였다"며 "북한의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관련 내용을 오후 3시 반에 '중대발표'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에서 시장은 오전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송 연구원은 "북한의 '중대발표'는 한국 경제 및 기업 펀더멘털(내재가치)과 상관 없이 코스피에 단기적인 조정 계기가 될 수 있다"며 "7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북한 이슈를 주요 어젠다로 채택, 국제 사회에서 추가 조치가 취해질 경우 지정학적 위험이 더욱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지난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929억원 '팔자'에 나선 이유도 지정학적 위험으로 인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부각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최근 해외 정보기술(IT)주가 조정받고 있는 점 역시 IT주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한국 증시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팡(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주식과 헬스케어 등 모멘텀 업종 비중이 높은 나스닥 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섰고, 중국 텐센트도 4% 이상 급락했기 때문이다.
그는 "상승 랠리에 대한 피로감과 리플레이션(점진적 물가 상승) 트레이드 국면 종료로 매크로(거시경제) 환경 변화 우려가 커지면서 차익실현의 빌미로 작용하고 있다"며 "한국과 미국 모두 이익 개선세가 IT 등 모멘텀 업종에 집중돼 있어 당분간 업종별 차별화 흐름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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