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세금체납과 징세 담당 공무원 협박의혹과 관련해 구설에 올랐던 여자프로골프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메디힐)이 아버지 대신 직접 사과문을 발표했다.
유소연은 5일 소속 매니지먼트 회사인 브라보앤뉴를 통해 “많은 분들의 응원과 사랑을 받는 스포츠 선수로서 아버지의 일로 많은 분들께 큰 노여움과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는 내용의 공식 사과문을 냈다.
유소연의 부친 유 모 씨는 2001년부터 16년간 내지 않았던 지방세 3억1600만원과 가산세를 지난주 모두 납부했다. 서울시가 여러 차례 체납 세금 납부를 독촉했지만 “납부능력이 없다”며 거부해오다 방송과 언론이 유씨가 재산을 자녀명의로 빼돌려 고의로 세금납부를 회피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다.
하지만 유씨의 아버지는 비난 여론에 밀려 세금을 납부한 뒤 징세 담당공무원에게 ”비열한 징수는 유XX 하나로 끝냅시다. 조사관도 가족이 있잖아요”, “조사관님 출근할 때 차 조심하세요”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 또 다시 협박 파문이 불거졌다.급기야 딸인 유소연이 사과문을 발표하며 사태 진화에 나선 것이다.
다음은 유소연 프로의 공식 사과문 전문.
“많은 분들의 응원과 사랑을 받는 스포츠 선수로서 저희 아버지의 일로 많은 분들께 큰 노여움과 실망을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 드립니다.
제가 초등학생 때 일어난 아버지의 사업부도 이후 속사정을 제대로 알지 못했던 점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아버지 또한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옳지 못한 언행과 지난 과오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담당사무관님께 진심으로 사과 드렸습니다. 저 또한 조사관님께도 너무나 죄송한 마음입니다.
앞으로는 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하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유소연은 지난 4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NA 인스피레이션을 제패한데 이어 지난달 26일에는 월마트 NW 아칸소챔피언십까지 석권하면서 생애 처음으로 여자프로골프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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