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등 강북 84㎡와 맞먹어
[ 김형규 기자 ] 전용 50㎡(옛 21평) 미만 초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초소형을 원하는 수요가 늘어나서다.
5일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힐스테이트 2단지’ 전용 40㎡는 지난 2월 8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마포 등 강북 인기 주거지역의 전용 84㎡ 가격이다. 또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27㎡는 지난 3월 6억7100만원에 매매됐다. 서초구 잠원동 ‘킴스빌리지’ 전용 37㎡는 6억1000만원에 주인이 바뀌었다.
청약시장에서도 초소형의 인기가 높다. 2015년 11월 분양한 ‘송파 헬리오시티’ 전용 39㎡는 4가구 모집에 1338명이 몰려 33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분양한 ‘답십리파크자이’ 전용 49㎡의 청약 경쟁률은 42 대 1에 달했다. 올 1월 분양한 ‘신당 KCC 스위첸’ 전용 45㎡는 2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순위 평균 경쟁률보다 2~3배 높다.
이처럼 초소형 주택이 인기를 끄는 것은 1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국내 1인 가구 수는 전체의 27.23%로 20년 전에 비해 14.56%포인트 상승했다.
이런 추세를 감안해 건설사들은 적극적으로 초소형 주택을 공급하고 있다. 모두 전용 60㎡ 이상으로 공급하던 과거 패턴에서 벗어나고 있다. 롯데건설이 은평구에서 분양하는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는 전용 39~49㎡를 55가구 분양했다. 오는 12일부터 3일간 계약을 진행한다. 포스코건설이 이달 경기 의정부시 장암동에서 공급하는 ‘장암 더샵’은 전용 25~40㎡를 78가구 공급한다. 같은 달 대우건설이 선보이는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도 전용 48㎡부터 일반분양한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콘텐츠본부 팀장은 “10년 전만 해도 공사비가 싸고, 분양가도 높게 책정할 수 있어 주로 중대형을 많이 배치하는 추세였지만 2010년대 들어서는 인구구조 변화를 감안해 초소형과 소형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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