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니로·아이오닉 판매 꾸준
'도요타 아성' 허물기
[ 강현우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전기차·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차가 주요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가 10% 가까이 줄어든 가운데 일궈낸 성과다.
미국 친환경차 전문매체 하이브리드카즈닷컴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상반기 2만7994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6개월 만에 작년 전체 판매량(1만4769대)을 훌쩍 뛰어넘었다. 친환경차 시장점유율은 작년 6.5%에서 올 상반기 누적 10.6%로 올라갔다. 도요타자동차와 포드가 양분하던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일등공신은 올해 투입된 기아차 니로와 현대차 아이오닉이다. 지난 2월 미국 시장에 선보인 니로(하이브리드)는 6월까지 총 1만2676대 팔리며 전체 하이브리드 차종 가운데 판매량 4위에 올랐다. 1~3위는 도요타 프리우스(3만3112대), 포드 퓨전(3만1537대), 도요타 라브4(2만770대)였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4월 출시 이후 누적 판매대수 4724대를 기록했다. 석 달 연속 8위 자리를 유지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전기차)은 아직 캘리포니아 지역에서만 판매하는 가운데 4~6월 157대 팔았다.
하이브리드카즈닷컴은 “니로와 아이오닉은 현대·기아차가 지향하는 친환경차 전략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하이브리드카 시장에서 도요타의 기존 지위를 허물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에선 그랜저와 K7 등 준대형 하이브리드 차종이 선전하고 있다.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6월까지 5970대 팔리며 국내에 판매 중인 하이브리드카 중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9.1% 증가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지난달 2471대 팔리며 준대형 하이브리드 최초로 월 판매량 2000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기아차 K7 하이브리드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다섯 배 늘어난 3580대가 팔렸다. 두 모델 판매량 합계는 9550대로 중형 하이브리드인 쏘나타(2383대)와 K5(1279대) 합계인 3662대의 2.5배에 달한다. 준대형 하이브리드의 선전에 힘입어 현대·기아차의 상반기 국내 친환경차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9.6% 늘어난 2만8086대를 기록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카카오톡 채팅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0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