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시장 T커머스의 진격…"TV홈쇼핑에 도전"

입력 2017-07-05 17:45  

전년대비 2.8배 고성장

K쇼핑, 목동에 미디어센터
"T커머스 방송 본격 제작"
신세계TV, 앞쪽 채널 진출

기존 홈쇼핑도 티커머스 강화
단독상품·전용 콘텐츠 늘려



[ 이수빈 기자 ]
KTH(케이티하이텔)가 운영하는 T커머스(인터넷TV를 이용한 전자상거래)인 K쇼핑이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 5610㎡(약 1700평) 규모 미디어센터를 5일 열었다. 스튜디오를 설치하고, 각종 방송 제작시설을 들여놨다. 오세영 KTH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본격적으로 T커머스 판매방송을 제작하고, 양방향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T커머스가 새로운 유통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다. T커머스는 시청자가 리모컨 등을 조작해 판매방송을 시청하고 구매할 수 있는 양방향 서비스다. 생방송이 아니라 녹화 방송을 송출하고, 소비자가 판매방송 중 원하는 방송을 선택해 볼 수 있다. 작년 T커머스 시장규모는 7000억원 정도였다. 전년(2500억원)보다 2.8배 증가했다. 올해는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을 놓고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뜨거워진 T커머스 시장

KT 자회사인 KTH는 T커머스 1위 업체다. KTH가 운영하는 K쇼핑은 작년 2300억원 정도를 판매했다. 올해 1분기 K쇼핑의 매출은 2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5% 뛰었다. 2위는 이마트가 운영하는 신세계TV쇼핑이다. 작년 1460억원어치를 판매했다. 올해 판매액 목표는 2650억원이다. 이들 업체는 기존 홈쇼핑 사업자와 비교할 만한 경쟁력 있는 판매방송을 제작하고, 쇼핑 콘텐츠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K쇼핑이 새로 연 미디어센터에서는 대형 가전상품, 여행, 보험 등 상품 판매방송을 풀HD로 촬영할 수 있다. 홈쇼핑 형식으로 방송을 촬영하기 위해 작년 5월 처음으로 쇼호스트도 뽑았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KT의 인공지능(AI) 스피커인 ‘기가지니’를 활용한 대화형 쇼핑 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이다. 기가지니가 음성을 인식해 소비자와 대화하면서 상품을 추천해주고 주문을 돕는다. ‘쇼핑극장 쇼케이’ 서비스에서는 웹드라마 1인방송 등 볼거리에 쇼핑 서비스를 융합해 선보인다.

신세계TV쇼핑도 작년 5월 560㎡(170평) 규모 자체 방송센터를 열었다. 판매방송은 상품 이용후기 등을 편집한 비디오 클립 식으로 제작한다. 시청자들이 부담없이 영상을 보다가 구매로 이어지게 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4월부터는 IPTV인 올레TV에서 방송 채널을 28번에서 2번으로 옮겼다. 앞쪽 채널로 편성되면서 시청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기존 홈쇼핑과 차별화

홈쇼핑 업체들도 T커머스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내놓고 있다. CJ오쇼핑은 온라인 콘텐츠 제작사인 ‘그리드잇’, ‘칠십이초’와 손잡고 ‘먹방(먹는 방송)’, 웹드라마 등 콘텐츠를 제작해 T커머스 채널 ‘CJ오쇼핑플러스’에서 방영하고 있다. 자체 제작한 방송도 있다. 방송인 국가비와 개그맨 김기리가 같은 제품을 각각 영국과 한국에서 이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CJ오쇼핑은 올해 1분기 T커머스 판매액 468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8% 뛰었다.

현대홈쇼핑은 자사 T커머스 채널인 ‘플러스샵(+Shop)’에 단독상품과 홈쇼핑 인기 상품을 출시했다. 마리엘라 로사티 등 해외 유명 브랜드와 협업해 T커머스 채널 단독 판매상품을 내놨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내년까지 이들 브랜드 제품은 모두 T커머스 전용 상품으로 구성할 계획”이라며 “현대홈쇼핑 PB인 ‘오로타’, 정구호 디자이너의 ‘J BY’ 등 브랜드도 T커머스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S샵은 오픈마켓 11번가와 협업해 T커머스 채널인 ‘GS MY SHOP’을 11번가 온라인사이트와 모바일 앱에서도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난달 내놨다. T커머스 방송에서 본 가격대로 11번가에서 구매할 수 있다. T커머스 시장은 홈쇼핑(작년 17조원)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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