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캐피탈도 사업영역 넓혀 중고차부품 판매업체 투자
[ 이현일/김순신 기자 ] KB금융(회장 윤종규·사진)이 공격적인 영업을 벌이며 1등 금융그룹 굳히기에 나섰다.
국민은행은 경찰공무원에게 독점적인 대출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경찰청으로부터 받았다고 5일 밝혔다. 경찰공무원은 14만여 명에 이르고 연체 등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은행권에선 안정적인 사업처로 분류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경찰청과 협약을 체결하면 5년간 경찰공무원을 대상으로 대출과 복지카드 발급 등의 영업을 독점적으로 하게 된다.
경찰청은 2012년부터 업무제휴 은행을 선정해 협약 대출상품 판매, 복지카드 발급과 경찰복지 포털 웹사이트 관리를 맡겨왔다. 첫 사업자로 선정된 신한은행이 내놓은 ‘참수리 대출’은 당시 일반 신용대출에 비해 최대 2%포인트가량 낮은 연 3%대 대출금리를 내세워 큰 인기를 끌었다. 복지카드 발급업무까지 맡으면서 상당수 경찰공무원이 주거래은행을 신한은행으로 바꿨다.
이전까지 사실상 경찰청 주거래은행 역할을 하며 경찰공무원 대상 영업에서 강세를 보였던 국민은행은 자존심을 구겼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지난 4월 “경찰 공무원 고객을 되찾아오라”고 특별히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경찰공무원 쟁탈전에는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4곳이 뛰어들었지만 더 좋은 조건을 내건 국민은행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전북 군산시 제2 금고은행 입찰에서 43년간 거래한 전북은행을 밀어내고 금고은행으로 선정됐다. 올초부터 각종 기금 등 2080억원대 특별회계예산을 예치받아 관리하고 있다. 2015년엔 60만 명의 군인이 이용하는 나라사랑카드 사업권 입찰 경쟁에서 10년간 이 사업을 독점해온 신한은행을 누르고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KB캐피탈은 중고차 매매에 이어 중고차부품 판매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했다. KB캐피탈은 이날 자동차 중고부품 전자상거래 업체인 리싸이클파크에 3억원을 투자했다. 리싸이클파크는 10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한 국내 최대 규모의 중고부품 온라인 쇼핑몰 ‘지파츠’를 운영하고 있다. 지파츠에선 매월 5000개가 넘는 중고부품이 거래된다. 박지우 KB캐피탈 사장은 “이번 투자는 중고차 거래 플랫폼인 KB차차차와 연계해 자동차 부문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현일/김순신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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