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첫 브랜드 체험공간 ‘비트 360’ 가보니…“도심속 작은놀이터”

입력 2017-07-06 08:37   수정 2017-07-06 15:59

직원과 친근한 주먹 인사
젊은 커플부터 직장인까지 찾아
부족한 체험 시설·주차장 아쉬워



[영상] 비트360 체험관

지난 5일 서울 압구정동 기아자동차 국내영업본부 사옥에 문을 연 첫 브랜드 체험공간 비트(BEAT) 360. 독특하고 입체적인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직원이 ‘주먹 인사’를 건네며 친근하게 다가온다.

“고객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주먹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 저와 함께 감동적인 울림이 있는 비트 360을 둘러보시죠.”

전문적인 해설을 맡은 직원의 명찰엔 구사할 수 있는 외국어와 담당 차종, 애칭까지 표시돼 있다. 한 직원은 미국 하와이에서 거주한 경험을 살린 ‘알로하’란 애칭을 소개하면서 편안한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안내에 따라 발걸음을 옮기자 가장 먼저 속도감이 느껴지는 은빛 트랙이 눈에 들어온다. 트랙을 따라가면 자연스럽게 비트 360을 두루 관람할 수 있다. 1907㎡ 규모로 지어진 이곳은 카페, 가든, 살롱 등 여러 테마로 꾸며져 있다.

트랙을 따라 걸으니 탁 트인 공간이 나온다. 여러 가지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다. 손님들 사이로 기아차 K5 GT와 신형 모닝, 쏘울 EV 등이 자리잡고 있다.

“자유롭게 차량을 타보고 구석구석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일정한 주기를 갖고 전시 차량은 바뀌기도 합니다. 오는 13일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토닉도 직접 만나볼 수 있을 겁니다. ”

코너를 돌아나오자 미니밴 카니발과 중형 SUV 쏘렌토와 같은 레저용 차량(RV)이 자연 속에 어우러져 있다. 한쪽 벽면에는 차량 외관과 성능을 맞춤 제작할 수 있는 기아차 튜닝 서비스 브랜드 튜온의 부품들도 살펴볼 수 있었다.

기아차는 스포츠 세단 스팅어 서라운드 미디어 존, 뮤직 라운지, 디지털 체험 프로그램 등도 운영 중이다. 이달 중순부터는 문화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비트 360엔 젊은 커플부터 대학생, 직장인까지 다양한 세대가 찾아와 전시된 차량을 직접 타봤다. 뿐만 아니라 사고 싶은 차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목소리도 간간이 들렸다.

대학생 한모씨(25)는 “대리점은 구경하러 들어가기에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었다”며 “여기는 카페처럼 익숙하고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비트 360은 마음껏 차량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도심 속 작은놀이터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국내 자동차문화에 다양성을 불어넣는 데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제한적인 체험 시설과 부족한 주차장 등은 기아차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비트 360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무료로 운영된다. 매달 셋째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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