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유이, 이렇게 망가질 줄은…'맨홀' 첫 대본리딩 현장 공개

입력 2017-07-06 09:44  


‘맨홀’의 주역들이 첫 만남만으로도 대박 드라마의 탄생을 예감케 했다.

‘7일의 왕비’ 후속으로 오는 8월 9일 방송되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은 갓백수 봉필이 우연히 맨홀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빡세고 버라이어티한 ‘필生필死’ 시간여행을 그린 ‘랜덤 타임슬립’ 코믹어드벤쳐다.

드라마에서 첫 호흡을 맞추는 김재중과 유이는 물론 제목만큼이나 범상치 않은 기운을 내뿜는 배우들의 첫 대본리딩 현장이 6일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진행된 대본 리딩에는 박만영 감독, 이재곤 작가를 비롯해 김재중, 유이, 정혜성, 바로는 물론 주진모 김혜옥 서현철 이연경 장미관 김민지 강홍석 이상이 등 연기력과 개성까지 겸비한 쟁쟁한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열띤 연기 열전을 펼쳤다.

이날 배우들은 대체불가 매력과 쫄깃한 팀워크를 뽐내며 기대감을 높였다. ‘랜덤 타임슬립’이라는 독특한 코드를 장착한 드라마답게 배우들은 대본 속 차진 대사들을 맛깔스럽게 주고받으며 연기 포텐을 터뜨렸다.

제대 후 첫 복귀작으로 ‘맨홀’을 선택한 김재중은 남다른 열정으로 현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데뷔 이후 가장 파격적인 연기변신을 선보이는 김재중은 극중 타고난 똘기로 남다른 존재감을 자랑하는 ‘하늘이 내린’ 갓백수 봉필 역을 맡았다.

그는 대본리딩에서 소화하기 쉽지 않은 봉필이란 캐릭터를 철저히 분석해 생생하게 살려내며 기대감을 한층 끌어 올렸다. 특히, 잘생김을 내려놓고 망가짐을 불사하는 능청 연기로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

결혼을 앞둔 봉필의 28년 짝사랑이자 ‘여사친’ 강수진을 연기하는 유이 역시 강수진에 완전히 몰입하며 좌중을 압도했다. ‘이 구역 동네 여신’다운 비주얼을 뽐내며 대본 리딩에 참석한 유이는 특유의 유쾌하고 똑 부러지는 연기로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특히 한 때는 ‘썸’이었지만 지금은 ‘쌈’이 된 봉필 역의 김재중과 거침없이 주고받으며 ‘빵빵’ 터뜨리는 쫄깃한 연기 호흡과 의심의 여지없는 꿀케미로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정혜성과 바로 역시 존재감을 톡톡히 발휘했다. 봉필, 강수진과 한 동네에서 자란 진숙 역을 맡은 정혜성은 특유의 톡톡 튀는 연기로 거침없는 돌직구녀 진숙을 표현했다.

바로가 연기하는 조석태는 겉으로는 봉필에게 꼼짝 못하지만 뒤로는 음흉하게 봉필을 한 방 먹일 기회를 노리는 귀여운 이중성을 가진 인물. 바로는 착한 듯 살짝 허당기 있는 말투와 연기로 깨알 재미를 선사했다.

여기에 내공 있는 배우들이 쏟아내는 불꽃 튀는 연기 열전은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 올렸다.

대본리딩을 마친 박만영 연출은 “이렇게 많이 웃었던 대본 리딩은 처음이다. 귀한 분들을 모셨으니 최대한 재미있고 상큼한 2017년 여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대본을 볼 때 상상을 뛰어 넘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고민을 많이 했다. 대본이 흥미롭고 배우들의 힘이 더해지면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다는 확인이 든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맨홀’은 ‘결혼해 주세요’, '포도밭 그 사나이' 등을 연출한 박만영 PD와 '특수사건 전담반 TEN'을 쓴 이재곤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7일의 왕비’ 후속으로 오는 8월 9일 KBS에서 첫 방송된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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