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 부산은행은 최근 전자금융 사기 피해를 실시간으로 예방하는 이상거래 탐지시스템(FDS: Fraud Detection System)을 통해 1억4000만원 상당의 고객 피해를 예방했다고 6일 밝혔다.
부산은행 FDS는 고객의 평소 거래 패턴을 빅데이터로 분석, 전자금융 사기로 판단될 경우 인터넷뱅킹 거래를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스템으로 지난 2014년부터 도입됐다.
최근에는 보안설정이 미흡한 공유기 DNS(domain name system: 네트워크에서 도메인 이름을 숫자로 된 IP 주소로 해석 해주는 서비스) 정보를 변조해 인터넷뱅킹 불법 이체를 시도한 사건을 예방했다.
금융 사기범은 DNS 정보를 변조해 고객을 가짜 은행 사이트로 유도한 후 공인인증서, 이체비밀번호, 보안카드 등 금융정보를 탈취하고 통신사 홈페이지에서 은행이 발송한 휴대폰 문자를 스팸으로 등록해 고객이 이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게 했다.
이후 사기범은 인터넷뱅킹에 접속해 불법 이체 시도를 했지만 부산은행 FDS가 인출을 정지시켜 고객 예금 1억 4000여만원을 지켜냈다.
현재 부산은행은 인터넷·스마트·텔레뱅킹, ATM(현금자동입출금기)에 모두 FDS를 적용하고 있다. 올해 9월부터 딥러닝 기반 FDS를 도입해 신종, 변종 전자금융 사기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안병택 BNK부산은행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는 “2014년 FDS 도입 이후 현재까지 총 370여건 50억원 상당의 고객 자산을 전자금융 사기로부터 지켜냈다”며 “올 하반기 딥러닝 기반 FDS를 도입하는 등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지키는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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