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회계법인 김영식 회장의 '승부수'

입력 2017-07-06 17:53   수정 2017-07-07 06:36

6개로 나눠진 딜 본부, 2개로 통합 '대수술'
"회계법인 넘어 글로벌 IB와 경쟁"



[ 이지훈/김태호 기자 ] 업계 1위 삼일회계법인이 이달 조직개편을 하면서 6개 본부로 나뉘어 있던 딜 비즈니스본부를 거래자문본부(CF)와 재무실사본부(TS)로 통합했다. 수장에 오른 지 7개월째를 맞는 김영식 삼일회계법인 회장(60·사진)이 조직을 회계법인을 넘어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승부수를 띄운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6일 IB업계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은 최근 배화주 대표가 이끌고 있는 딜 비즈니스본부를 CF본부와 TS본부로 통합하고 각각 유상수 부대표와 박대준 부대표를 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삼일회계법인 출범 이래 처음으로 각 본부에 흩어져 있던 자문과 실사 기능을 하나로 묶는 대수술을 한 것이다. 다른 회계법인들이 삼일의 딜 본부 경쟁체제를 모방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작 삼일 측은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딜 본부를 양분하게 된 유 부대표와 박 부대표가 서동규 ‘마켓&그로스’부문 대표와 함께 차기 후계 구도를 형성했다는 측면도 있다.

CF본부 아래 △그룹&뱅킹부문장은 이진원 파트너가 △중견&공기업은 오창걸 상무가 △크로스보더는 스티븐 정 파트너가 맡는다.

TS본부 아래 재무실사부문장은 황석연 파트너가, 구조조정부문은 최주호 파트너가 책임진다. 부동산과 인프라부문은 2개 통합 본부와 별도로 ‘CP&E’ 본부를 만들어 신승철 파트너가 이끌기로 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회사를 글로벌 IB로 키우기 위한 김 회장의 승부수라는 평가다.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재무실사에 치중해 온 기존 회계법인들과 달리 자문부문을 강화해 거래 발굴(딜 소싱) 단계부터 주도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의미다.

삼일회계법인이 오는 28일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PE)를 시작으로 IMM PE, 한앤컴퍼니 등 사모펀드를 격주로 초청해 재무자문 파트너들과 연달아 간담회를 열기로 한 것도 CF본부 강화를 위한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재무자문 서비스 확장도 모색하고 있다. 삼일회계법인은 전북은행의 캄보디아 프놈펜은행 인수 거래를 성사시키며 그 가능성을 보였다. 삼일회계법인 관계자는 “기존 회계법인의 틀을 넘어 글로벌 IB로 체질 개선을 시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훈/김태호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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