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인터넷·게임주 '한국판 알파벳' 나오나…네이버·카카오·엔씨, 지주사 전환설 '솔솔'

입력 2017-07-06 18:01  

알파벳, 출범 후 주가 45% 상승
네이버, 자회사 가치 부각…증권사 목표주가 105만원으로↑

창업자 지배력 강화에도 도움



[ 김익환 기자 ]
마켓인사이트 7월6일 오후 3시52분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 국내를 대표하는 인터넷·게임업체들이 사업 구조가 비슷한 미국 알파벳(구글의 지주회사)처럼 지주사로 전환할 것이라는 관측이 증권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이들 회사가 각각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나눠지면 다양한 신사업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 분위기다. 이 같은 지배구조 개편 기대는 이들 종목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네이버 지주사 전환설 왜 나오나

네이버는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만원(1.2%) 내린 82만50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9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96만원)를 찍은 뒤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는 평가다.

‘지주사 전환설’이 솔솔 나오면서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주사로 전환할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오는 이유는 모바일 메신저 자회사인 라인을 비롯해 70개의 계열사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데다 이해진 창업자(지분율 4.64%) 등의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가 지주사 전환을 결정하면 인적 분할을 통해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쪼개질 전망이다. 지주사가 사업회사 주주들에게서 주식을 받고, 그 대가로 신주를 발행해 맞교환하는 과정에서 이 창업자의 네이버 지주사 지배력이 높아지게 된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사 전환을 위해 회사를 쪼개면 스노우를 비롯한 네이버 자회사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들 자회사 지분가치 합계는 20조원에 이른다”며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91만원에서 105만원으로 높였다.

앞서 구글이 지주사인 알파벳을 세웠고 스마일게이트 옐로모바일 등 ‘4차 산업혁명’ 개척에 앞장선 국내외 업체들도 줄줄이 지주사로 전환했다. 경규나 산업은행 미래전략개발부 연구원은 “지주사는 여러 자회사를 분리하면서 신사업에 따르는 위험을 분산할 수 있다”며 “사업부를 쪼개면 경영 효율성이 올라가고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인수에도 유리한 지배구조가 된다”고 설명했다.

알파벳은 출범 이후 구글X를 비롯한 자회사를 통해 무인자동차·인공지능 등 신사업을 했고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섰다. 이 회사 주가는 출범일인 2015년 10월2일 이후 지난 5일(현지시간)까지 45.63% 올랐다.

◆엔씨소프트·카카오도 지배구조 개편하나

일각에서는 엔씨소프트와 카카오도 지주사 전환 후보로 꼽는다. 엔씨소프트는 국민연금공단의 보유 지분이 12.12%에 달해 김택진 대표 등 특수관계인 지분(12.02%)을 넘어섰다. 국민연금이 최대주주인 셈이다. 김 대표는 2015년 2월 경영권을 강화하기 위해 넷마블을 우호주주로 끌어들여 엔씨소프트 지분 8.89%를 넘겼다. 엔씨소프트는 당시 넥슨과 경영권 분쟁을 겪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지주사로 전환하면 이런 경영권 불안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김 대표 등 특수관계인의 엔씨소프트 지주사 지분율을 20% 이상 높일 수 있어서다.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지주사가 생기면 엔씨소프트 계열사 15곳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카카오도 김범수 의장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다시 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의장은 카카오 지분 18.54%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다. 그가 지분 100%를 보유한 케이큐브홀딩스도 카카오 지분 14.69%를 들고 있다. 일각에서는 케이큐브홀딩스가 카카오를 합병할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카카오를 인적 분할해 두 회사로 쪼갠 뒤 케이큐브홀딩스가 신설되는 카카오 지주사와 합병해 지배구조를 간소화하는 내용의 개편설도 나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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