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업회사 오리온은 시초가인 8만7100원 대비 4800원(5.51%) 떨어진 8만2300원에 장을 마쳤다. 지주사 격인 오리온홀딩스도 시초가 3만9200원보다 6300원(16.07%) 급락한 3만290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가 260억원, 기관투자자가 23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종가 기준으로 오리온의 시가총액은 3조2536억원, 오리온홀딩스의 시가총액은 6761억원이었다. 합산 시총은 분할 직전 거래일이었던 지난 5월29일 4조7947억원보다 8650억원 줄었다. 전문가들은 지주사 체제 전환 기대로 분할 전에 주가가 많이 오른 데다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해외 실적이 악화된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손주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지주사 체제 전환 기대감은 사라진 반면 사드 보복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진 탓”이라고 분석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사업은 3분기 이후 개선되겠지만 회복 속도가 느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인적 분할과 동시에 액면 분할(10분의 1)도 했다. 오리온홀딩스와 오리온은 각각 5만900원과 9만4900원을 기준가로 제시한 뒤 2만5450~10만2000원, 4만7450~18만9800원 사이에 호가 접수를 통해 오전 9시 시초가격을 결정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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