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민선2기 때 개발 밑그림
서울의 랜드마크 될 것으로 확신
김포공항 주변 고도제한 완화를
[ 백승현 기자 ] “마곡지구는 제가 첫 단추를 끼운 사업이어서 애착이 큽니다. 장담하건대 강서구의 자랑을 넘어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경제 중심지가 될 것입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사진)은 마곡을 ‘자식 같은 존재’라고 했다. 1999년 민선2기 처음 강서구청장을 맡았을 때였다. 서울 변두리인 강서구가 발전하려면 뭔가 획기적인 계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노 구청장은 당시 고건 서울시장에게 마곡지구 개발을 위한 계획이라도 세워놓자고 제안했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현 서울연구원)에서 개발 계획을 수립했고, 그것이 현재 마곡지구 개발의 밑그림이 됐다.
그로부터 꼭 10년, 2009년 10월 마곡지구 개발사업은 첫 삽을 떴다. 당시 17대 국회의원 임기를 마치고 한국외국어대 초빙교수로 있던 노 구청장은 이듬해 강서구청장 선거에 출마,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7년여간 구청장으로서 마곡지구 개발을 지켜본 그는 내년 네 번째 구청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그는 “제가 시작한 사업이니만큼 멋지게 마무리도 지어야 하지 않을까요. 현재 기반시설 공사 공정률이 98%인데, 빌딩마다 다양한 기업과 편의시설이 들어차 서울의 새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꼭 보고 싶습니다.”
마곡지구를 두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베드타운화 또는 공동화 우려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상주인구보다 유동인구가 많아질 수 있도록 상권 활성화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일본의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LG아트센터 등은 서울의 새 명소가 될 겁니다. 직장인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도 저녁에 외식을 하거나 저녁문화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을 많이 만들 생각입니다.”
마곡지구에 인접해 있는 김포공항 일대 개발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포공항 일대에는 한국공항공사가 2021년까지 대중골프장, 국립항공박물관, 상업·업무시설 등을 조성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공항 주변 지역 규제도 완화돼야 합니다. 공항 활주로 양쪽 방향이 아닌 지역까지 건물 고도를 제한하는 규제는 하루빨리 바뀌어야 합니다.” 현재 김포공항 주변은 공항을 중심으로 반경 4㎞ 이내에는 57.86m(13층 높이) 이상 건물을 지을 수 없는 고도제한 규제 대상 지역이다. 강서구는 지난 5월 김포공항 주변 관리방안 및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
40년 된 낡은 구청사 이전 계획도 밝혔다. 몇 차례 리모델링을 했지만 40년 전 시설과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강서구청은 공간이 부족해 본청 외에 5곳의 별관에서 대민 서비스를 하고 있다. “2006년 청사 이전을 검토했으나 당시 지방자치단체 호화청사 비판 여론에 부담을 느낀 중앙정부의 요청으로 중단돼 지금까지 온 거죠. 마곡지구에 청사를 옮겨갈 부지는 확보돼 있으나, 현재 구청 주변의 상권 유지도 중요한 만큼 관련 용역을 진행 중입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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