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 원두 20~30% 싸게 공급…품질·가격 다 잡은 커피시장 선도"

입력 2017-07-0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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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프랜차이즈 - 여선구 연두커피인터내셔날 대표


[ 이유정 기자 ] 국내 커피시장은 최근 10년간 빠르게 성장했다. 커피 전문점뿐 아니라 RTD(Ready To Drink) 시장과 인스턴트원두커피 시장도 함께 크고 있다. 원두커피 제조·도소매업체 연두커피인터내셔날의 여선구 대표(47·사진)는 “커피 원두 본연의 향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아메리카노 중심에서 싱글오리진커피, 드립커피, 콜드브루 등으로 소비자 취향이 세분화되고 있다”며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원두 커피를 마시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연두커피는 커피 원두와 콜드브루, 유기농 커피 등을 대형 유통업체와 프랜차이즈 회사, 커피 전문점 등에 공급한다.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드립앤더치’를 운영하며 7개 가맹점포도 관리한다. 그는 “원두는 최고급이지만 가격은 20~30% 이상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17년간 커피 사업에만 몰두해 온 전문성을 활용해 커피 품질은 높이고 가격거품은 뺐다”고 말했다.

여 대표는 미국스페셜티커피협회(SCAA)에서 85점 이상 획득한 생두만 수입한다. 17년간 직접 해외 커피 생산지를 돌아다니며 확인한 품종만 취급한다. 그는 “품질 좋은 커피를 찾으면서 가격은 적당하길 바라는 커피 애호가들이 점점 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를 잘 따라간다면 커피 전문점 매출 증가에 큰 도움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 남미 커피생두 생산 농장에서 유기농 생두를 대량으로 수입한 이후 유기농 커피 원두의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 대표는 2002년 경기 안산에서 원두를 직접 볶아 커피를 만드는 로스터리 카페를 시작했다. 원두 유통사업과 바리스타 양성을 병행해온 ‘1세대 바리스타’다. 커피 맛이 좋다는 고객들의 반응에 2006년에는 서울 삼청동에 ‘카페연두’를 새로 열었다. 매장 확대보다는 고품질의 원두 유통에 신경을 더 썼다. 여 대표는 “매장을 여는 것은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커피 자체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에 주력했다”며 “커피는 문화상품이라서 근시안적인 접근보다는 사업에 대한 철학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품질이 뒷받침되지 않은 커피가 저가란 점 때문에 많이 팔리는 게 안타깝다”며 “소비자들의 변하는 입맛을 충족하는 다양한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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