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빗길 7중 추돌사고로 2명이 숨졌다.
어제(9일) 오후 2시 50분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양재나들목 인근에서 7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정체 구간에 서행하는 차들 뒤로 속도를 줄이지 않은 버스 한 대가 앞서가던 승용차를 덮쳤다. 이 사고로 영문도 모르는 50대 승용차 탑승자 2명이 숨졌다.
이 사고의 또다른 피해 차량운전자는 한 게시판에 "버스 운전자가 무덤덤하게 사고현장을 둘러봤다"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영상속 K5 흰색 승용차는 버스에 깔려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구겨져 버렸다.
사고가 나면서 3개 차로가 통제됐고, 이곳 일대는 한때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경찰은 최초 사고를 냈던 광역버스 운전사가 졸음운전을 하다 승용차를 덮친 뒤 연쇄 추돌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졸음운전 사실을 인정한 버스 운전기사는 비가 오고 흐린 날씨에도 선글라스를 착용한 모습이 블랙박스에 포착됐다.
한편 지난해 7월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봉평터널∼둔내터널 구간에서 관광버스가 졸음운전으로 앞서 가던 차량을 덮치면서 4명이 숨지고 3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해마다 2500여건씩 발생해 총 1만 62건이었으며 사망자는 총 457명으로 나타났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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