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전사' 송강호·유해진·류준열이 토마스 크레취만에게 받은 배려

입력 2017-07-10 17:09   수정 2017-07-10 17:15


'택시운전사'의 세 배우 송강호, 유해진, 류준열이 독일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과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택시운전사'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유해진은 "크게 한 것이 없다"라며 "평상시 촬영장에서 낯선 땅에서 힘들었을텐데, 본받을 것이 많았다. 불만 없이 적응하시고, 사진도 찍고 보여주시고 했다"라고 말했다.

송강호는 "잘 아시겠지만 할리우드에서 많은 작품을 촬영하니까, 한국이란 나라에서 한다고 해서 생소하고 그럴 것 같지는 않더라. 국제적, 세계적 배우기도 하고, 단지 지난해 폭염때문에 고생했다. 분위기 좋게, 우리가 배려를 해야 하는데 그 분이 오히려 우리를 배려했다. 경험도 많고 인정이 훌륭한 분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류준열은 "할리우드 영화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았는데 궁금증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현장에서 유쾌한 모습이 기억이 난다. 제가 막내였는데 저보다 더 장난기가 많아 분위기를 띄웠다. 반대로 촬영할 때는 더위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하시더라. 더 특별히 힘든 상황이 있었을 텐데 즐겁게 공감하고 일하는 것에 충격으로 다가왔다"라고 덧붙였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을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다. 5.18 광주민주화 운동을 세상에 알린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와 택시운전사 김사복의 실화를 담은 이 영화는 오는 8월 2일 개봉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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