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 대신 이미지로 검색…네이버, '스마트 렌즈' 출시

입력 2017-07-11 08:37  

대상 폰으로 찍거나 사진 불러와 검색
이미지 분석 기술 '스코픽' 적용




네이버는 인공지능(AI) 기반 이미지 검색 서비스인 '스마트 렌즈'의 베타(시범판) 버전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스마트 렌즈는 네이버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에서 텍스트 대신 이미지로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다. 스마트 렌즈를 실행해 궁금한 대상에 스마트폰 카메라를 갖다대거나 저장된 이미지를 불러와 검색할 수 있다. 검색 결과로는 AI가 이용자제작콘텐츠(UGC), 백과사전 등을 기반으로 추측한 키워드와 유사 이미지들, 카드 정보 등이 제공된다.

네이버는 스마트 렌즈 개발을 위해 이용자들이 만든 방대한 문서, 검색 쿼리, 이미디 데이터베이스(DB) 등에 '스코픽' 기술을 접목했다. 스코픽은 딥러닝 기반의 이미지 분석 기술로, 이미지 자체의 정보와 주변 텍스트 정보를 함께 활용한다.

특히 스코픽은 일반적으로 딥러닝 학습을 위해 필요한 정답 데이터셋을 가능한 사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개발되었다. 네이버가 구축한 방대한 사용자 데이터를 최대한 그대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네이버 측은 "다루는 데이터가 많아질수록 더욱 복잡하고 거대한 시스템이 필요하지만, 이같은 방식이 장기적으로 효율성과 정확성이 높다"며 "네이버 환경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정확도를 높이는 쪽으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올 하반기 출시한 '쇼핑카메라(가칭)'에도 스코픽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쇼핑카메라는 상품을 찍으면 상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바로 쇼핑페이지로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강유훈 스마트 렌즈 프로젝트 리더는 "스코픽을 시각적인 입력에 대한 인식 및 검색의 핵심 기술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네이버는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 비디오 음성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검색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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