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누적 기부액 30조 돌파…아직도 세계 4위 부자

입력 2017-07-11 10:44   수정 2017-07-11 11:05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자선단체에 31억7000만 달러(약 3조6500억원)의 거액을 기부했다.

11일 블룸버그통신과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버핏은 10일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포함한 5개 자선단체에 버크셔 해서웨이의 B주 1860만주를 기부했다.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그의 아내 멀린다가 함께 운영하는 자선 활동 재단으로, 올해 버핏으로부터 24억 달러가량을 추가로 지원받았다.

버핏의 기부금은 세상을 떠난 아내의 이름을 따서 만든 수전 톰프슨 버핏 재단과 큰딸이 운영하는 셔우드 재단, 큰아들이 운영하는 하워드 G. 버핏 재단, 작은아들 부부가 이끄는 노보 재단에도 각각 전달됐다.

버핏은 2006년부터 해마다 이들 자선단체에 기부해왔다.

지금까지 버핏이 기부한 누적 금액은 모두 275억 달러(31조6000억원)가 넘는다.

이를 위해 버핏은 40%가 넘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지분을 양도했으며 현재 17%의 지분이 남아있는 상태라고 외신은 전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버핏은 이날 거액의 기부금 집행에도 여전히 세계 4위의 갑부 자리를 유지했다.

이번 기부 발표 전에 그가 보유한 순자산은 763억 달러였다.

이는 빌 게이츠(894억달러),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저스(848억 달러), 스페인의 유통재벌 아만시오 오르테가(818억 달러) 다음으로 많은 것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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