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훈 / 나수지 기자 ] 한국성장금융이 출자한 ‘세컨더리(구주 인수)펀드’ 운용사가 전문투자자 대상 비상장 주식 장외시장인 ‘K-OTC프로’에서 거래하면 성과보수를 10%포인트 이상 더 받게 된다. 오는 17일 첫선을 보이는 K-OTC프로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와 성장금융은 12일 이런 내용이 담긴 ‘K-OTC프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 성장금융이 출자한 세컨더리펀드 운용사들의 K-OTC프로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성과보수 인상 △증권사 거래 수수료 지원 등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투명한 비상장 주식 거래시장 형성을 위해 K-OTC프로가 출범하는 만큼 성장금융이 힘을 보태기로 한 것이다.
세컨더리펀드는 벤처캐피털(VC) 등이 투자한 회사 중 펀드 만기가 임박했을 때 VC 투자 지분을 사들이는 펀드로, 민간 벤처 투자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도입됐다. 성장금융은 2014년과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운용사 3곳을 선정, 2035억원 규모의 세컨더리펀드를 조성했다. IMM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네오플럭스 등 펀드 운용사들이 운용보수 약 1%에 초과수익이 발생하면 성과보수를 받고 있다. 기준 수익률(8%)을 넘으면 초과수익의 20%를 운용사가 가져간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K-OTC프로에서 거래를 하면 초과수익의 30% 이상을 가져갈 수 있게 된다.
성장금융은 올 하반기 1800억원 규모의 세컨더리펀드를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펀드 조성이 끝나면 총 3800억원 규모의 자금이 K-OTC프로로 유입될 수 있다는 의미다. 운용사 관계자는 “성과보수 10%포인트 인상은 파격적인 혜택”이라며 “K-OTC프로 시장을 적극 이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지훈/나수지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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