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온난화와 곡물생산량 사이의 인과관계 첫 규명

입력 2017-07-12 14:59   수정 2017-07-12 14:59



(박근태 IT과학부 기자)중국 베이징에 있는 나비 날갯짓이 뉴욕에 허리케인을 불러올 수 있다는 ‘나비효과’는 동떨어진 곳에서 일어나는 현상이 서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실제로 북극 온난화가 미국과 캐나다 지역의 식물 광합성 활동을 약화시켜 생산성을 떨어뜨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포스텍 환경공학부 국종성 교수와 김진수 박사과정 연구원, 중국남방과기대 정수종 교수 공동 연구진은 북극의 온난화가 중위도 지역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지오사이언스 최신호에 소개했다. 동태평양 적도 수온이 평년보다 0.4도 이상 높아지는 엘니뇨 같은 대규모 대기 순환이 육상생태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는 그동안 여러 차례 나왔다. 하지만 북극 온난화가 중위도 지역 생태계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북미 지역은 최근 심화된 북극 온난화 영향으로 겨울과 봄, 이변적인 한파와 냉해를 경험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상 이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태계 활동성을 감소시켜 생산량 저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로 나타났다. 식물이 성장하는 계절인 봄의 생태학적인 스트레스가 향후 성장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최근 30년간 북극 온도와 북미 지역 식물 생산량 관계를 조사했다. 분석 결과 북반구의 온도 상승이 북미 지역의 한파와 남쪽 지역의 가뭄을 불러왔음을 확인했다.

이런 영향은 식물 생태계 활동성 감소와 생산량 감소에도 영향을 줬다. 북극 온난화가 심화된 해는 그렇지 않은 해에 비해 1~4%의 곡물 생산량이 줄어들었고, 일부 지역에선 20%까지 줄었다.

이번 연구는 향후 봄철의 북극 온난화 정보를 바탕으로 북미 지역 연간 식물 생산량 및 곡물 생산량 예측에 활용될 수 있다. 연구진은 앞으로의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 및 정책에 기초 연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이번 연구는 한국기상산업진흥원 및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수행됐다.(끝) /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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