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로 컴백한 지코 "난 천재 아냐…백조처럼 발 저어"

입력 2017-07-12 15:06  



래퍼이자 프로듀서인 그룹 블락비의 멤버 지코(25·본명 우지호)가 12일 서울 마포구 CGV 홍대점에서 솔로 미니앨범 '텔레비전' 쇼케이스를 열었다.

지코는 새앨범 수록곡인 '천재'를 소개하며 "전 결코 천재가 아니고, 스스로 천재라고 생각해본 적도 단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직접 곡과 가사를 쓴 '천재'에는 "거들먹대는 내 모든 작품들 저 너머엔/ 특출난 척 용쓰는 멍청이가/ 건조해진 머리를 쥐어짜고 있네/ 수고스러운 평론을 준비 중이라면 넣어둬 이 새X/ 난 작업 당시에 이미 충분히 내가 병X임을 체험해 새X/" 등 음악활동의 고뇌를 담았다.

지코는 "백조도 물 아래서 발을 젓지 않나. 좋은 표현, 좋은 수식어 뒤에 가려진 저만 아는 실상을 재밌게 풀어서 썼다"며 "저는 조금 있는 재능을 많이 확장하는 능력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미니앨범의 제목 '텔레비전'의 뜻에 대해선 "티비 안과 밖, 그리고 티비에 나오기까지의 저를 탐구한 앨범"이라며 "음악을 통해 저를 방영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아티스트'에 대해선 "우리는 '이 다음에 커서 하라'는 말을 많이 들으며 자라지만, 그 순간이 바로 지금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젊은이들 사이에 새로운 삶의 태도로 주목받는 '욜로'(YOLO·You live only once)를 음악으로 풀어낸 것이다.

또다른 타이틀곡인 '안티'는 지코 스스로 극성 안티팬이 됐다고 가정해 자신에게 악담을 쏟아내는 형식을 취했다.

이밖에 1992년생 동갑내기인 아르앤드비(R&B) 싱어송라이터 딘, 크러쉬 등과 함께 결성한 크루 '팬시차일드'(FANXY CHILD)와 함께 작업한 곡 '팬시 차일드'와 지난 5월 싱글로 발매한 '쉬즈 어 베이비'(She's a baby)도 미니앨범에 담겼다.

지코는 "올해 앨범뿐 아니라 여러 방면에서 제 음악을 접하도록 노력하겠다.

그만큼 준비된 음악이 많다"며 "지코가 끊임없이 연구하고 발전하려고 노력한다는 걸 알아달라"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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