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대한민국 창업리그] 큐비트시큐리티, 서버에 접근하는 해커 감시…모바일로 즉각 대처도 가능

입력 2017-07-12 17:04  

클라우드 기반 보안 서비스
비용 저렴하고 관리도 쉬워



[ 조아란 기자 ] 기업이 해킹당했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지하기까지 평균 205일이 걸린다. 그동안 수백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기도 한다. 게임회사에서 근무하던 신승민 큐비트시큐리티 대표(사진)도 회사 서비스가 해킹당한 경험을 한 뒤 ‘해킹 사실을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시킬 수 있었다’는 생각을 했다.

신 대표가 10년간 다니던 회사를 정리하고 세운 큐비트시큐리티는 로그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해킹 위험도를 알려주는 클라우드 기반의 정보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 ‘도전! K-스타트업 2016’ 왕중왕전에서 국방부장관상을 받았다.

큐비트시큐리티의 정보 보안 서비스 ‘프루라(PLURA)’는 해커가 서버에 접근했는지 여부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프로그램이다. 신 대표는 “우리가 문자를 쓸 때도 자신의 휴대폰에서 상대방의 휴대폰으로 바로 전송되는 것이 아니라 중간 서버에 그 내용을 저장하고 있다”며 “이 서버가 해킹당하면 대화 내용이 실시간으로 감시된다”고 말했다. 프루라는 서버에 대한 접근을 감시하고 관리한다.

프루라는 신종 해킹 수법과 변형된 공격에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게 해준다. 신 대표는 “기존 해킹방지 솔루션은 악성코드 데이터베이스(DB)를 만들어 놓고 이 데이터베이스에 해당하는 악성코드를 탐지하는 방식”이라며 “취약점을 찾아내려고 오랜 시간 서버를 주시하는 해커를 막기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서비스 보안에 투자할 만큼 자금 사정이 좋지 않고 보안 전문가가 따로 없는 중소기업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신 대표는 “서버의 모든 로그데이터를 취합하고 검색, 분석한 뒤 보기 쉽게 시각화해 보여준다”며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그를 처음 보는 사람도 이용할 수 있어 보안 전문가가 아닌 일반 중소기업 직원도 쉽게 보안관리를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 대표는 프루라 서비스를 개발할 때 서버를 직접 두지 않고 클라우드 기반으로 개발해 비용을 낮췄다. 그는 “국산, 외산 경쟁 제품에 비해 100배 이상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플루라는 위급 상황 시 의심 IP의 접속을 즉각 차단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모바일로 언제, 어디서든 지원되기 때문에 위급 상황에 즉각 대처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큐비트시큐리티는 올해 3억~5억원의 매출 목표를 잡고 있다. 내년에는 50억원까지 기대하고 있다. 신 대표는 “스타트업은 브랜드 인지도를 만드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며 “지난해 ‘도전! K스타트업’ 대회를 통해 회사를 많이 알릴 수 있어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가까운 일본이나 동남아시아에 진출해 성과를 내는 것을 시작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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