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아이파킹 운영' 파킹클라우드, VC·증권사서 120억 투자유치

2년간 총 340억원 유치…주차설비 3위 업체도 인수
주차업계 재편 가속화


[ 김태호 기자 ] ▶마켓인사이트 7월12일 오전 5시12분

사물인터넷 기반의 주차관제시스템 ‘아이파킹’을 개발한 벤처기업 파킹클라우드가 증권사 벤처캐피털(VC) 등으로부터 12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20여 개 업체가 난립하고 있는 주차시장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파킹클라우드는 한국투자증권, IBK캐피탈과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 등을 상대로 12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지난해 산업은행 삼성벤처투자 HB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220억원을 받은 데 이은 추가 투자 유치다. 지난 2년간 회사가 투자받은 금액은 340억원에 달한다.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약 1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파킹클라우드는 사물인터넷 기반의 주차관제시스템(아이파킹)을 구축하는 유일한 업체다. 주차장에 드나드는 차량의 출입과 결제 등을 자동화한 시스템에 인터넷을 접목해 클라우드 형태로 정보를 취합·관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아이파킹을 사용하는 400여 곳의 주차장은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한 장소에서 관리된다. 주차장 소유주는 이 서버와 연동된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실시간 매출과 현황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소비자용 앱을 활용하면 전국 6000개 주차장 정보와 요금을 검색할 수 있다.

주차장 업계는 투자 유치,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재편되는 추세다. 지난해 토종 사모펀드(PEF) VIG파트너스가 국내 최대 주차장관리 전문업체 하이파킹을 인수한 게 ‘신호탄’이었다.

파킹클라우드는 투자금을 기반으로 최근 업계 3위 주차설비 업체 토마토전자를 인수했다. 주차장운영 업체인 AJ파크도 주차설비 1위인 동양메닉스 지분 51% 인수를 검토 중이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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