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의…' 내달 공연
[ 마지혜 기자 ]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머리를 쭈뼛 서게 하는 ‘공포 공연’이 화제다. 공포 영화가 갖고 있는 스크린의 한계를 넘어 배우나 연주자가 무대에서 직접 관객의 오감을 자극하는 연극과 오케스트라 연주 등에 관객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극단 ‘노는이’가 기획하고 제작해 서울 대학로 소극장 라이프씨어터에서 공연하는 ‘두 여자’는 2015년부터 3년째 오픈런(폐막일을 지정하지 않고 계속하는 공연)으로 무대를 지키고 있는 장수 콘텐츠다.
쌍둥이 자매간 갈등과 복수를 그린다. 피가 낭자한 장면에서는 관객의 촉각을 자극하기 위해 물을 뿌리고, 스크린에서는 귀신이 걸어 나와 관객의 발목을 잡는다.
지난해 코믹 잔혹극 ‘마법의 꽃병’을 만든 제작진은 올해 새로 제작한 스릴러 연극 ‘스위치’를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말일까지 대학로 아루또 소극장에서 선보인다. 극장에 귀신이 산다는 괴담을 모티브로 한 연극이다. 극장에서 신작 개봉을 앞둔 시점에 공연을 준비하는 배우들에게 자꾸만 불가사의한 일이 일어나는데 모든 사건이 극장에 얽힌 흉흉한 소문과 관련있다는 점이 점차 드러난다.
‘두 여자’ 제작진이 내놓은 신작 스릴러 연극 ‘서툰 살인’도 관심을 끈다. 사채업자에 시달리던 무당이 자신을 대신해 노숙자를 살해하고 보험금을 타낸 실화를 모티브로 하는 연극이다. 서울 대학로 스카이시어터에서 9월3일까지, 부산 초콜릿팩토리에서 8월27일까지 공연한다.
공포를 콘셉트로 해 여름밤 등골을 오싹하게 하는 오케스트라 연주회도 열린다. 롯데콘서트홀은 오는 8월11~12일 클래식 공연으로는 이례적인 오후 10시에 ‘서머 나이트 오케스트라-프랑켄슈타인의 신부’를 공연한다. 제임스 웨일 감독의 1935년 호러 영화 ‘프랑켄슈타인의 신부’ 영상과 함께 영화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을 오케스트라 연주로 감상하는 자리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는다. 롯데콘서트홀 관계자는 “가로 12m, 세로 6.5m의 초대형 스크린을 통해 보는 공포 영화와 80명의 오케스트라가 선보이는 생생한 연주는 무더운 여름에 청량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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