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반'이 뭐길래…인천 초등생 피해아동 母 증언에 살인범 결국 '오열'

입력 2017-07-13 09:21   수정 2017-07-13 11:06


"눈도 못 감고 얼굴의 반이 검붉은 시반으로 돼 있었습니다. 예쁜 옷을 입히고 싶었는데 그럴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고 해서 잘라 입혔습니다."

인천 초등생 살인범 피해 아동의 어머니 A씨가 지난 12일 인천지법에서 열린 공판에서 이 같이 밝혔다.

시반이란 사후에 피부에 생기는 반점으로 혈관 속 혈액이 사체의 아래쪽으로 내려가 생긴다. 이는 질식사나 급사한 시체에서 심하게 나타나며 이를 통해 사망 시간을 추정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증언석에 앉아 있는 동안 인천 초등생 살인범 김양은 책상 위에 두 손을 올린채 고개를 숙였다.

증언이 이어지자 김양은 흐느끼다가 크게 울음을 터트리며 "죄송합니다"라고 두 차례 사죄했다.

이어 A씨는 피고인 김양과 마주하는 고통을 감수하고 법정에 나온 이유를 묻는 질문에 "우리 막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 김양 스스로 자기가 얼마나 큰 죄를 지은건지 알았으면 좋겠다"라며 "다시는 이런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엄벌해달라"라고 당부했다.

김양의 결심공판은 다음달 9일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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