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새 역사를 다시 썼다. 종일 이어진 강세장 속에 지수는 사상 최초로 2420선을 돌파했다. 외국인이 3700억원을 넘게 사들였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도 연일 신기록을 수립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72포인트(0.74%) 오른 2409.49에 마감됐다. 지수는 이날 2405로 상승 출발해 사상 처음으로 2410선을 돌파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확대되며 2420선 터치도 성공했다. 장중 고가는 2422.26, 장중 저가는 2402.92다.
미국 증시의 훈풍이 국내 증시에 그대로 전해졌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장중 21,580.79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하원 정문회에서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입장과 점진적 금리인상을 표명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옐런 의장의 발언 후 미 증시에서 신흥국 상장지수펀드(ETF)가 급등했다"며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앞으로도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열린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의도 지수 상승을 도왔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연 1.25%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 동결 소식이 전해진 후 코스피지수는 상승 보폭을 넓혔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상향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3734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00억원, 1850억원을 팔았다. 프로그램으로는 139억원이 순매수됐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증권 전기전자가 2% 넘게 상승했다. 철강금속 제조업 운수창고 보험 화학 유통업 통신업 등도 올랐다. 비금속광물 의약품 기계 은행 등은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LG화학 SK하이닉스 삼성생명 SK텔레콤 현대차 포스코 등이 상승했다. KB금융 신한지주 한국전력은 SK는 내렸다.
삼성전자는 1.36% 오른 252만8000원에 마감됐다. 장중 254만원7000원까지 치솟으며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일진다이아는 25% 급등했다. 현대자동차가 내년에 출시하는 양산형 수소 자동차에 필수적인 수소탱크를 독점 공급한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9포인트(0.24%) 오른 652.69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51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21억원, 239억원을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신라젠 코오롱생명과학 코미팜 컴투스 SK머티리얼즈 등이 올랐다. 셀트리온 CJ E&M 바이로메드 로엔 등은 하락했다.
나노스는 상장폐지 우려가 해소됐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마감했다. 전날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나노스에 대해 "기업심사위원회 심의결과 상장폐지 기준에 미해당돼 상장폐지 사유가 해소됐다"고 공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80원(0.77%) 내린 1136.30원을 기록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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