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전 임원 "매각 땐 사퇴"

입력 2017-07-13 17:28   수정 2017-07-14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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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스타 인수에 결사 반대
직원들도 '매각중단' 결의문



[ 박재원 기자 ] 금호타이어 임원진은 13일 결의문을 통해 “부적격 업체인 더블스타로의 매각에 결사반대한다”며 “매각이 무산되지 않을 경우 전원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규모 자금력 기술력 등 모든 면에서 금호타이어보다 한참 뒤처지는 더블스타로의 매각이 회사를 정상화하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채권단이 거짓 선전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채권단이 지난해 경영평가에서 금호타이어에 D등급을 부여한 것에 대해서도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섰다. 대내외 영향을 무시한 채 오로지 현 경영진의 능력 부족으로 단정지어 임원들 명예를 훼손했다는 주장이다. 채권단은 지난 7일 주주협의회를 통해 ‘2016년도 경영평가’ 등급을 ‘D’로 확정해 금호타이어에 통보했다. 채권단은 2년 연속 D등급을 받은 업체의 경영진을 교체하거나 해임을 권고할 수 있다. 금호타이어 측은 “의도적으로 평가점수를 낮게 주기 위해 이치에 맞지 않는 논리로 한 경영평가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직원들도 별도 결의문을 발표하고 채권단에 매각 중단을 요구했다. 금호타이어 연구원 및 본사 일반직 사원 750여 명은 이날 경기 용인 중앙연구소와 서울 종로구 본사 사옥에서 각각 경영 정상화를 위한 사원 간담회를 열고 “내부 구성원과 지역 정서에 반하는 매각을 중단하고 금호타이어 스스로 경쟁력을 회복할 기회를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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