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해안 품은 '아난티 코브'…40억 펜트하우스도 완판

입력 2017-07-13 18:53   수정 2017-07-13 18:57


"기장군에 있는 오시리아 관광단지를 처음 보고 '바로 여기다'라는 느낌이 왔습니다. 부산을 넘어 한국 호텔 리조트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습니다."

이만규 에머슨퍼시픽 대표는 13일 부산 기장군 힐튼 부산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부산에 있는 호텔들과는 차별화된 서비스와 시설을 제공해 고객을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힐튼 부산'은 글로벌 호텔체인 브랜드인 힐튼이 서울, 경주, 남해, 여의도(콘래드)에 이어 직접 운영하는 국내 다섯번째 호텔이다. 부산의 새 관광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는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들어선다.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부산도시공사가 기장군 기장읍 일대 366만㎡ 부지에 총 사업비 4조원을 투입해 조성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힐튼 부산은 이곳에 첫 번째로 개장하는 호텔이다.

지난 1일부터 일부 객실에 한해 영업을 시작한 힐튼 부산은 오는 15일 대부분의 시설을 개장한다.

아직 일부 시설이 공사 중이기 때문에 총 310개의 객실 중 절반만 예약을 받고 있다. 이르면 여름 성수기인 내달 전 객실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힐튼 부산은 리조트 전문개발업체인 에머슨퍼시픽이 짓고 운영하는 호텔리조트 전문브랜드 '아난티 코브'(복합휴양단지) 내에 위치해 있다. 쉽게 말해 호텔과 리조트, 상업시설의 결합체다.

에머슨퍼시픽은 아난티 코브 안에 '아난티 펜트하우스'(고급형 리조트), '아난티 타운'(카페 등 상업시설)과 함께 힐튼 부산 호텔을 짓고, 운영은 글로벌 호텔 체인인 힐튼에 맡겼다.

이 대표는 "아난티 코브는 단일 순수 레저시설로는 한국에서 최대 규모"라며 "좋은 곳을 가면 '이국적이다'라고 표현하는 한국인들에게 우리나라에서도 자존심을 세울만한 곳이 있다는 평가를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레저시설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5년 간 고민하고 구상한 끝에 나온 결과물"이라고 덧붙였다.

길이 1km가 넘는 해안가를 따라 들어선 아난티 코브는 6성급 310실의 '힐튼 부산'과 회원제 리조트 '아난티 펜트하우스' 90채, 프라이빗 레지던스 128채로 구성됐다.

한 채당 가격이 40억원에 달하는 아난티 펜트하우스는 준공 전 분양을 끝냈을 정도로 인기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난티 코브 관계자는 "기존 부산에 있는 곳과는 다른 콘셉트의 리조트이기 때문에 관심이 큰 것 같다"며 "펜트하우스의 경우 대부분 고객이 서울에 거주하는 사람들"이라고 귀뜸했다.

이곳에는 명품 편집숍 15개가 입점하는 '아난티 타운'과 6000m²의 천연온천 '워터하우스', 1500m²의 대형 서점 '이터널 저니', 야외공연장, 해변산책로 같은 다양한 시설도 들어섰다.

특히 워터하우스는 지하 600m에서 하루 1000t씩 온천수를 쏟아내는 시설로 아난티 코브의 자랑거리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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