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는 전날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장관(현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 사장)을 초청해 '4차 산업혁명과 기업의 생존 전략'이라는 주제로 세종포럼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주명건 세종대 명예이사장과 세종연구원이 개최한 이번 포럼에서 진 전 장관은 "저성장과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기업이 생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 전 장관은 "영업전략, 신기술 개발 원가목표, 고객관리 등 수치로 표시하는 분명한 목표를 설정하고 상품과 서비스의 차별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면서 "조직 및 프로세스 또한 과감히 혁신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비해 △제조업의 서비스화에 대응 △시장의 플랫폼화에 적극 참여 △창의적 문화 도입 및 정착 등 '혁신'을 강조했다.
진 전 장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과거와 완전히 다른 상황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를 생각하면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우려스럽다"면서 "특히 2025년 미국과 대등한 제조업 강국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는 중국을 보면 더 큰 위기감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중국을 앞서고 있지만, 중국이 국내 우수인력을 채용하기 위해 혈안이 된 상황"이라며, "국내 휴대폰 부품 업체들의 경우 중국 업체들의 저가품 여파로 순식간에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조직개편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진 전 정관은 "정부가 4차 산업혁명 육성을 강조하고 디지털·나노·바이오·인공지능 등을 거론하고 있지만 이는 과거 정책들과 큰 차이가 없다"며 "이는 정통부를 없앴기 때문으로 미래부를 통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전했다.
주명건 세종대 명예이사장은 "미래사회는 4차 산업혁명과 융합의 시대"라면서 "세종연구원은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한국이 나아가야 할 정책과 방향을 제시하는 최고의 연구소로 발돋움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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