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주연으로 나선 '왕은 사랑한다', '학교 2017'과 검증된 연기력을 소유한 베테랑 배우들의 '조작'이 오는 17일 안방 대첩을 앞두고 있다. 월화드라마 1위 '쌈, 마이웨이'가 떠난 빈자리는 누가 차지하게 될까.
◆ MBC '왕은 사랑한다'…팬들 기대감 최고조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욕망을 그린 탐미주의 멜로 팩션 사극.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으며, 100% 사전제작으로 이미 촬영을 모두 마친 상태다.
임시완은 고려 최초의 혼혈왕 '왕원' 역을, 임윤아는 거부의 무남독녀 '은산' 역을 맡아 로맨스를 꽃피운다. 홍종현이 연기하는 '왕린'은 왕원, 은산과 삼각관계를 맺는 인물이다.
임시완은 "시놉시스가 정말 재미있었고 원작도 탄탄하기 때문에 충분히 기대해볼 만한 드라마"라며 월화극 경쟁에서의 승리를 자신했다.
제작사는 "아역 배우들의 연기와 호흡이 극 초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특히 성인 배우들과 절묘하게 매칭되는 매력이 더욱 극의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시완과 임윤아는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대중에 연기력을 인정받아 '아이돌 출신' 꼬리표를 뗀 배우다. 두 사람이 이번 작품을 통해 사전제작 드라마의 실패 징크스를 깨고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KBS2 '학교 2017'…제2의 장혁·김민희는 누구?
'학교 2017'은 고등학생들이 겪는 솔직하고 다양한 감성을 담은 생기 발랄 성장드라마다.
톱스타 등용문으로 알려진 '학교' 시리즈의 2017년 버전이다. '학교 2017'은 익숙한 얼굴이 아닌 개성 넘치는 신예들을 택했다.
구구단 세정, 김정현, 장동윤이 주연을 맡았으며, 한선화, SF9 로운 등 세 명의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출연한다.
박진석 PD는 "'학교 2017'의 흥행 요소는 캐스팅과 연관됐다"며 "극 중 인물이 모두 정체성에 혼란을 겪기 때문에 이것을 깊이 있게 표현할 수 있는 배우들을 찾았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과거와 달라진 이 시대 고등학생과 학부모들의 깊은 고민을 그려내는 데에 집중했다. 청춘들의 성장 이야기를 통해 전 세대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 SBS '조작'…'시청률 제조기' 남궁민의 귀환
'조작'은 두 명의 기자와 한 명의 여검사가 거대 언론에 통쾌하게 일격을 가하는 이야기로, 저널리즘의 추악한 실체를 유쾌하면서도 시원하게 고발한다.
남궁민은 열정이 넘치는 기자 '한무영'으로 활약한다. 유준상은 후배 모두가 존경하는 기자 '이석민'을, 엄지원은 정열적인 검사 '권소라' 역을 맡았다. 세 사람은 베테랑다운 탄탄한 연기력으로 몰입도 높은 전개를 펼칠 예정이다.
제작진은 출연진에 대해 "시청자들의 기다림에 200% 보답할만한 색다른 변신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통쾌하고 유쾌한 이야기로 시원한 여름을 안겨드리겠다"고 자신했다.
'조작'은 17일 첫 방송되는 '왕은 사랑한다'와 '학교 2017'과 달리 한 주 늦은 24일부터 월화극 경쟁에 돌입한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