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빅3' 재편 신호탄…페이코, 카카오페이 바짝 추격

입력 2017-07-14 13:48   수정 2017-07-14 14:38

IT업체 간편결제 3위 싸움 '가열'
페이코, 온·오프라인 대형 가맹점으로 차별화




간편결제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누적 거래액 기준 4위인 '페이코'가 가맹점 확대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3위 '카카오페이'를 위협하고 있다.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가 형성하고 있던 기존 '3강 구도'가 재편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선두 그룹을 뒤쫓는 페이코와 카카오페이의 치열한 3위 다툼이 예상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페이코는 지난 4월 기준 누적 거래액이 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는 같은달 1조7000억원이었다가 지난달 1조9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는 누적 거래액이 4조원을 돌파하며 월등히 앞서고 있다.

업계는 카카오페이가 선발 주자인 점을 감안하면, 이미 페이코의 월 거래액이 카카오페이를 앞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2014년 9월, 페이코는 2015년 8월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페이가 3년 간 쌓은 누적 거래액을 페이코는 2년 만에 거의 따라잡았다는 계산이다.

페이코의 월 거래액은 지난 4월 기준으로 15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카카오페이는 월 거래액을 따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업계는 페이코의 빠른 성장 비결로 공격적인 가맹점 확대를 꼽는다. 2012년 서비스를 시작한 페이코는 초기부터 오프라인 가맹점을 집중적으로 확보하면서 차별화에 승부를 걸었다. 기존 간편결제 서비스처럼 온라인에만 머물러 있다면 승산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중대형 가맹점 위주로 사용처를 넓힌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핵심인 편의점과 백화점, 프랜차이즈 카페 등에서 페이코를 사용할 수 있다.

NHN페이코 관계자는 "지난 1월 편의점 CU와 제휴를 하면서 페이코의 월 거래액이 급증하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다른 편의점 업체와도 제휴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페이코는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 중대형 온라인 쇼핑몰과도 적극적으로 손잡고 세 확장에 나섰다. 이달 초에는 국내 양대 오픈마켓 중 하나인 '11번가'가 페이코를 적용했다. 11번가가 외부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한 것은 페이코가 처음이다. 특정 플랫폼에 치우치지 않는 페이코의 '중립 전략'이 먹혔다는 분석이다.

정연훈 NHN페이코 대표(사진)는 지난 4월 취임 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2015년 8월 NHN엔터테인먼트에서 4명의 태스크포스(TF)로 시작한 페이코는 2년 만에 뒤쳐지지 않는 결과를 달성했다"며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는 강력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지만, 우리는 맨땅에 헤딩해 지금까지 왔다"고 말했다.

NHN페이코는 올해 가맹점 확보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올해 오프라인 가맹점 확대와 외부 투자 등에 500억원을 쓸 계획이다. 현재 성장 속도라면 올 연말에는 월 결제액 2000억원, 누적 결제액 2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카카오페이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후발 주자의 추격에 맞서 온라인 중심의 전략을 수정, 사업을 재정비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오프라인 가맹점을 확대하기 위해 중국 최대 간편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와 손을 잡았다.

지난 2월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 모회사인 앤트파이낸셜에서 2억달러(약 2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양사는 알리페이의 국내 가맹점 3만4000개를 카카오페이 중심으로 통합할 예정이다. 온라인 가맹점 위주였던 카카오페이가 백화점, 면세점 등 알리페이의 오프라인 가맹점을 품는다는 전략이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간편결제 시장의 주도권은 결국 1~2개 업체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오프라인 결제 시장의 경우 삼성페이를 제외하면 정보기술(IT) 플랫폼 업체에게는 사실상 '무주공산'인 시장으로, 페이코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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