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플러스] '중간배당'으로 탄탄 체력 증명하는 알짜 금융株들

입력 2017-07-1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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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기 수혜주인 금융주의 상승 랠리가 지속되고 있다. 실적 개선과 함께 중간배당에도 나서며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후 1시43분 현재 아이엔지생명은 전날보다 800원(2.24%) 오른 3만8700원에 거래중이다. 장중에는 3만9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5월11일 상장한 이후 처음으로 '4만원' 고지를 넘어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아이엔지생명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중간배당'을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아이엔지생명은 전날 공시를 통해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중간배당과 기말배당 등 연간 총 2차례에 걸쳐 주주들에게 지속적으로 배당할 예정"이라며 "배당정책은 2019년까지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간배당은 회계연도 중간에 배당금이 지급되는 것으,로 대표적인 주주친화정책이다. 상장사들이 대부분 12월 결산법인인 만큼 6월말을 기준으로 이뤄진다. 우량한 재무구조와 실적개선 등 기업의 펀더멘털을 확인할 수 있는 잣대로 평가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은 다가올 영업환경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크다는 것"이라며 "주주환원에 대한 적극적 의지를 지닌 기업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분석했다.

KB증권은 아이엔지생명의 중간배당 결정에 대해 배당정책에 대한 의지·실적 개선 기대감·재무건전성 등 삼박자가 고루 갖춰졌다며, 긍정적인 주가 전망을 내놨다. 이남석 연구원은 "아이엔지생명 주가의 핵심 동력은 높은 배당성향(최근 3년 평균 58.1%)에 있다"며 "신규로 중간배당 실시를 추진함에 따라 배당주로서의 매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주 가운데선 하나금융지주, 우리은행이 유일하게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하나금융지주는 2012년 이후 5년 연속 중간배당을 실시한 대표 배당주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주당 150원이었던 중간 배당금을 지난해 250원으로 높이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2년만에 중간배당을 재개한다. 우리은행은 2015년 주당 250원의 중간배당을 했으나, 지난해에는 민영화 이슈 등으로 지급하지 않았다.

양사의 중간배당 결정 바탕에는 실적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의 2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컨센서스)은 각각 4619억원, 4140억원이다. 지난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에 이어 양호한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

배당 매력과 실적 기대감이 작용하며 양사의 주가도 쑥쑥 오르는 모습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나금융지주는 52주 신고가(4만7700원)를 기록했고 우리은행도 2% 가까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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