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기업]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통해 해외 공략 가속화"

입력 2017-07-14 15:10  

오는 28일 기업공개



올해 하반기 코스닥 상장 최대 ‘기대주’로 손꼽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오는 28일 시장에 입성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상장을 통해 얻는 자금으로 해외 판매망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김만훈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사진)는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장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및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최고 마케팅·판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의 관계사로 바이오의약품을 마케팅 및 판매한다. 셀트리온이 개발·생산하는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모든 바이오의약품의 전세계 독점 판매권을 가지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달 7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달 13~14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 예측을 진행해 17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19~20일에는 일반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총 공모 주식수는 2460만4000주로 전량 신주 모집 방식으로 공모할 계획이다. 예정가는 주당 3만2500~4만1000원으로 총 공모금액만 약 7990억~1조88억원에 달한다. 역대 코스닥시장 IPO 공모 규모로 따져보면 1999년 상장한 아시아나(3750억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금액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측은 시가총액이 최대 5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코스닥시장에서 셀트리온(12조9961억원)에 이어 시가총액 2위에 오르게 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측은 이번 상장 작업에 많은 공을 들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올 초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상장을 계획했지만 한국공인회계사회로부터 정밀감리 요청을 받으면서 그 시기가 늦춰졌다. 우여곡절 끝에 상장 절차에 돌입한 것에 대해 김 대표는 “32년의 직장 생활 중 가장 바쁜 나날을 보냈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밝힌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강점은 글로벌 제약사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현지 제약사 및 판매업체 등과 광범위한 파트너십 관계를 맺고있는 것이다. 그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화이자, 테바, 먼디파마 등 글로벌 제약사를 포함한 포함한 34개 업체와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다”며 “이들 기업과 총 115개 국가에 제품을 유통·판매한다”고 소개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1분기에는 699억4752만원의 매출액과 106억452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2.4%, 1751% 늘었다. 실적 개선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회사 측은 공언했다. 매년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올해 유럽에 트룩시마를 내놓았고 내년초 유럽과 미국에 각각 허쥬마와 트룩시마를 출시한다”며 “오는 2019년에는 ‘램시마SC(피하주사제형)’를 출시하는 등 매년 신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 후 막대한 공모자금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지속할 계획이다. 연구개발(R&D) 및 기술도입을 통해 제품군을 늘리고 해외판매 네트워크를 확장하는데 주력한다. 재무구조 개선에도 나선다.

김 대표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바이오의약품 마케팅과 판매 관련 폭넓은 지식과 경험을 갖춘 과학, 기술, 영업 및 판매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에 더해 경영진의 명확한 비전과 주주들의 강력한 지원, 투명하고 독립적인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의 합리성과 사업 추진력을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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