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은 국내외 25개 한방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신 이사장은 이들 병원에 표준화된 치료법을 전수하기 위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처럼 바쁜 생활 속에서도 항상 활력을 잃지 않는 신 이사장에게 건강 비법을 묻자 그는 “평소 허약 체질이었던 퇴계 이황 선생이 쓴 활인심방(活人心方)을 토대로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활인심방에는 도가에서 발달한 양생술과 양성술의 비법이 담겼다. 양생술은 인간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고 가꾸기 위해 몸에 맞는 체조, 호흡법 등을 담은 것이다. 양성술은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이다.
신 이사장은 이를 토대로 자신의 체질에 맞는 운동 수면 음식 등을 활용해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신 이사장은 아침마다 눈 마사지와 치아를 건강하게 하는 고치법을 실천한다. 잠자리에서 일어나 30회 정도 손바닥을 비벼 마찰열을 만들고 이를 눈에 덮어 따뜻하게 하면 된다.
신 이사장은 “간단하지만 오장의 정기가 올라오는 눈 주변 근육의 긴장과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이 때문인지 환갑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안경을 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고치법은 윗니와 아랫니를 ‘딱딱’ 소리가 나도록 가볍게 부딪히며 자극을 주는 것이다. 100회 정도 반복하다 보면 입안에는 생침이 고인다. 생침을 머금은 상태에서 혀로 치아와 잇몸 등 입안을 부드럽게 마사지하고 3번에 나누어 삼키면 된다. 신 이사장은 “치아건강, 뇌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는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명상시간을 가지거나 시를 쓴다”며 “평소 물을 한 잔 마시더라도 따뜻하게 마시는데 지속적으로 따뜻한 물을 마시면 혈액순환에 좋고 위장 운동도 활발하게 해줘서 변비나 숙변을 없애준다”고 강조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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