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문학 축제 도시로 자리잡은 부산

입력 2017-07-17 10:46  

부산에서 세계 인문학 축제가 성대하게 열린다.

부산시는 교육부와 유네스코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18년 제5회 세계인문학포럼 개최 도시 공모에서 부산시가 최종 개최지로 선정됐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번 공모에는 전북-군산시와 부산시가 응모했다. 지난 6월 20일 패널 발표평가와 6월 30일 현장평가를 실시해 부산시를 최종 선정했다.

세계인문학포럼은 한국이 주도하는 인문학 분야의 세계적 포럼을 지향하며 2011년에 출범했다. 세계적인 인문학 석학들의 강연과 토론이 벌어지며 문학과 각종 문화행사, 이벤트 등이 펼쳐지는 세계 인문학 축제이다.부산은 세계인문학포럼과 인연이 깊다. 제1회, 제2회 세계인문학포럼이 부산에서 연속으로 열렸으며 이번이 세 번째 개최다. 제1회 세계인문학포럼에서는 ‘부산선언’이 발표됐다.

대회에 참가한 세계 각국의 석학과 인문학자들은 유라시아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관문도시로서 대륙과 해양문화를 융합하고 있는 부산의 지리적 특성과 6.25전쟁 기간 1,023일의 피란수도의 유산을 자유와 평화의 아이콘으로 승화시키고 있는 부산의 풍부한 인문학적 토양에 대해 높이 평가한 바 있다.

부산은 이번 세 번째 세계인문학포럼 개최를 계기로 ‘글로벌 인문학 도시’의 이미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제5회 세계인문학포럼은 국비 5억원, 시비 3억 원등 모두 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8년 인문주간과 병행해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3일 동안 열릴 예정이다. 세부행사로는 ▲세계 석학초청 기조강연 등 학술대회 ▲인문학데이▲세계인문학영화제 ▲릴레이 인문강연회 ▲인문학투어 등을 계획하고 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부산은 현재 유네스코 피란수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고, 2018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됐다”며 그동안 부산학 연구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면서 부산의 인문·문화자산을 발굴 활용해서 도시 전체를 인문체험의 장으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 10월 부산의 축제기간에 열리는 제5회 세계인문학포럼을 시민들이 세계 석학들과 대화하면서 다양한 인문학 콘텐츠를 경험하는 축제로 만들고, 부산을 중심으로 하는 세계 인문학 네트워크 형성의 계기로 삼겠다”며 세계인문학포럼을 일회성 행사가 아닌 스위스 ‘다보스포럼’과 같은 인문학의 국가 브랜드화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시는 우수한 도시 인프라와 1,2회 개최 유경험 및 다수의 국제행사를 개최한 경험, 특히 민선6기 ‘문화로 융성하는 부산’의 도시 비전 달성을 위한 노력과 지역 고유의 문화특성을 활용한 세부 행사 프로그램 등을 높이 사서 ‘2018년 제5회 세계인문학포럼’ 개최지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은 2018년 제5회 세계인문학포럼 개최지 선정과 함께 지난 6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18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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