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문화위는 상설 조직이다. 정기적 모임을 하고, 롯데가 구현하고자 하는 질적 성장을 위한 기업 문화를 만든다. 여기서 선정된 정책과 과제는 전 계열사로 전파돼 시행된다.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정착되도록 지속적인 피드백을 한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롯데가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의견과 제안이 절실하다”며 “내외부 기업문화 위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2015년 출범한 1기 활동은 내외부 이해관계자와의 ‘신뢰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문제점을 개선하는 일을 주로 했다. 2기 활동은 다르다. 지난 4월 선포한 ‘라이프타임 밸류 크리에이터(lifetime value creator)’란 새로운 그룹 비전과 가족 경영, 상생 경영이라는 신 회장의 경영 철학에 기반해 ‘창의’ ‘존중’ ‘상생’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정했다.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가치를 창출하고 성장 비전을 제시하기로 했다.
2기부터는 45개 계열사별로 기업문화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린다. 다양한 직무와 직급의 임직원 1200여 명이 참여한다. 롯데의 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과제를 계열사 단위에서 발굴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한다. 기업문화위는 계열사 기업문화 TFT가 발굴한 실행 과제와 정책을 효과성과 파급력을 기준으로 심의한다. 선정된 정책은 그룹 단위로 실행한다.
현장 목소리를 전달할 ‘주니어보드’도 신설한다. 현장과 위원회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한다. 계열사 기업문화 TFT 참여자 중 실무자급 직원 45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위원회 회의에 직접 참여, 현장의 목소리를 위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한다. 여기서 나온 실천과제와 정책을 다시 현장에 전파, 직원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돕는 ‘소통 채널’ 역할을 수행한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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