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문화 혁신] 삼성전자, 빠르게 실행하고 소통하라 '스타트업 삼성'

입력 2017-07-17 17:14   수정 2017-07-17 17:17

[ 좌동욱 기자 ] 삼성전자는 2016년 3월 글로벌 기업에 걸맞은 사고방식과 일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삼성 컬처 혁신’을 선언했다.

‘스타트업 삼성’은 조직문화의 새로운 출발점이자 지향점을 동시에 담고 있는 슬로건이다. 조직문화 혁신을 통해 스타트업처럼 빠르게 실행하고 상하 소통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자는 의미다. 삼성 특유의 강한 ‘승부근성(winning spirit)’을 회복해야 한다는 의지도 내포됐다. 삼성은 ‘스타트업 삼성’을 실행하기 위한 인사제도 개편 방안도 발표했다.

우선 연공서열 중심의 인사제도를 업무와 전문성을 중시하는 직무와 역할 중심의 인사 체계로 개편했다. 부장, 과장, 사원 등 수직적 직급 개념을 직무 역량 발전 정도에 따라 ‘경력개발 단계’로 전환했다. 직급 단계는 7단계에서 4단계로 단순화했다. 임직원 호칭에 직급을 없애고 ‘OOO님’을 사용한다. 회의엔 반드시 필요한 인원만 참석해 빠르게 결론을 낼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있다. 보고 방식도 동시 보고를 활성화해 직급 단계를 순차적으로 거치는 데 따르는 비효율성을 없앴다.

직원들이 연간 휴가 계획을 사전에 수립해 재충전할 수 있는 휴가 문화를 정착하고 있다. 또 오전 6시부터 오후 1시 사이 원하는 시간에 출근해 하루 8시간을 근무할 수 있는 자율출근제를 2009년 도입했다. 2015년부터는 자율출근제 개념을 발전시켜 ‘1일 4시간 이상, 1주 40시간 이상’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근무 시간을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정보기술(IT) 기업이 필요로 하는 창의성을 확산하기 위한 사내 벤처프로그램 ‘C랩(Creative Lab)’도 2012년 말 도입했다.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선정된 임직원들은 일정 기간 현업에서 벗어나 스타트업처럼 근무할 수 있다.

C랩의 가장 큰 특징은 자율성이 최대한 보장되며 실패가 용인된다는 점이다. 팀 구성, 예산 활용, 일정 관리 등 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조직 구성과 예산 사용을 팀원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아 높은 목표를 설정하고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다. C랩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과제는 사업화도 지원받는다.

삼성전자는 일하기 좋은 근무 환경을 위한 인프라도 조성하고 있다. 2009년부터 각 사업장 인프라에 투자해 녹지와 사무공간이 어우러진 대학캠퍼스형 업무 단지를 만들었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이 있는 ‘삼성 디지털 시티’에는 생태공원, 생동감 파크 등 체험형 조경 공간을 마련했다. 야구장(마사토구장)과 풋살장을 설치했으며 임직원이 함께 즐길 수 있는 BBQ 시설도 완비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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