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SK해운은 지난 14일 2년 만기 회사채 160억원어치를 사모로 발행했다.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자금 조달이다. 발행금리는 연 5.3%로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때보다 0.53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하이투자증권이 채권 발행 실무를 맡았다.
올해 여섯 번째 사모 회사채 발행이다. SK해운은 지난 2~4월 사모 회사채를 찍어 총 980억원을 조달했다. 1년 만기는 연 5.1%, 1년6개월 만기는 연 5.2% 금리로 발행했다. 당시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금리보다 약 0.6%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재무구조 악화로 투자심리가 가라앉으면서 공모발행이 어려워진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는 장기간 지속돼온 해운업 불황에 2013년 2조4695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1조6434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지난해엔 벌크선·벙커링 업황 악화로 적자전환(299억원)했다.
국내 신용평가사 세 곳은 SK해운의 신용등급(A-)에 ‘부정적’ 전망을 달아놓고 있다. 앞으로 등급 하락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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