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 등을 통해 방송활동을 했던 탈북자 임지현(본명 전혜성)의 재입북 경위를 두고 수많은 추측이 나돌고 있다.
18일 동아일보는 임지현의 탈북과 재입북 관련 내용을 상세히 보도하면서 그가 평안남도 안주 출신으로 19세였던 2011년 가족을 두고 혼자 탈북했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임지현은 당시 탈북을 도와준 남성과 중국에서 약 3년간 동거했다. 이때 돈을 벌기 위해 국내에도 중계되는 인터넷 음란방송에 출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4년 임지현은 동거남을 중국에 두고 태국을 거쳐 혼자 남한에 왔다. 수도권의 임대아파트에 살며 유흥업소 종업원으로 일하다 지난해 말 한 방송에 출연했다. 방송 직후 팬카페가 생기는 등 인기를 끌자, 본격적으로 연예인의 꿈을 꿨다.
임지현은 올해 초 서울의 한 예술 관련 교육기관에 차석으로 입학했다. 그러나 중국에서 촬영한 음란영상이 국내로 유입되면서 일부 네티즌이 임지현의 전력을 알게 됐다. 이를 두고 네티즌 사이에서는 임지현이 국내 활동에 부담감을 느껴 재입북 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특히 올 초 탈북자 출신 여성들이 음란물을 촬영·유포 해 수억원을 챙긴 사건에 임지현이 연관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같은 주장이 설득력을 얻었다.
그러나 충북지방경찰청은 17일 “탈북녀 임지현은 지난달 검거된 인터넷 음란방송 탈북녀가 아니다”라며 “입건된 인터넷 음란방송 탈북녀는 현재 한국에 있고 조만간 검찰에 송치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같은 설을 일축했다.
동아일보는 임지현의 재입북 경위에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했다. 임지현이 북한 내 가족에게 돈을 보내다 배달사고가 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에 갔다는 것이다. 이때 북한 당국에 납치, 체제 선전용 영상에 등장하게 됐다는 주장이다.
임지현과 함께 방송에 출연했던 탈북자 A 씨는 매체를 통해 “5월경 북한에 있는 부모에게 브로커를 통해 1000만 원을 보냈는데 배달사고가 났다는 얘기를 들은 바 있다”라며 “브로커가 문제가 좀 생겼는데 중국으로 와서 돈을 배달하는 걸 직접 보라고 해 출국했다는 말이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정보당국은 임지현의 재입북 경위에 대해 조사중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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