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금호타이어 매각과 관련 고용보장 등을 위한 3자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와 비정규직지회 조합원은 18일 오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상표권 문제가 정리되면 고용보장, 국내설비투자, 먹튀방지 제도에 대한 3자협상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등 경영진과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모두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노조는 “워크아웃 5년간 고통전담으로 피땀흘려 회사를 정상화 시켜놨더니 박 회장은 무능경영으로 부채 3조, 금융이자 연 2000억원 이상의 경영위기 상황을 만들었다”며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은 회사를 정상화시켜 놓고 일을 진행하는 것이라는 상식조차 간과한 채 법정관리를 운운하며 중국업체인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추진해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금호타이어 매각은 일자리, 지역경제, 국익의 관점에서 충분한 정보공개와 협의를 통해 합리적 검증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매각주체인 산업은행은 국책은행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우려와 걱정을 해소할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산업은행이 3자협상을 거부하거나 협상을 통해 우리의 절박한 요구가 수용되지 않는다면 ‘부실매각’으로 규정해 전 구성원의 힘을 모아 매각저지를 위한 전면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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