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현대위아 회사채에 3300억원 ‘사자’ 주문

입력 2017-07-1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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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액의 세 배 가까운 수요
최대 1900억원까지 증액 검토



이 기사는 07월18일(05: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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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선 현대위아의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모집액의 세 배 가까운 청약이 들어왔다. 현대자동차그룹 내 부품 계열사로 우량한 신용도를 가진 것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분석이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가 13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에 총 33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800억원어치로 발행할 계획인 3년물에 1900억원, 500억원 규모로 발행 예정인 5년물에 1400억원이 들어왔다.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

현대위아는 투자 수요가 모집규모를 웃돌자 발행금액을 최대 190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제품 제조에 필요한 자재 구매 및 운송에 들어가는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최근 수익성 악화에도 기관들의 투자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 회사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4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2% 감소했다. 현대·기아차의 판매 감소로 모듈·엔진 등 자동차부품 사업 이익이 줄어든데다 공작기계 등 기계부문의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현대차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매년 2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것이 채권의 안정성을 뒷받침해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용평가사들로부터도 우량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위아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로 10개 투자등급 중 세 번째로 높다.

IB업계 관계자는 “재계 2위의 현대차그룹 내 주요 부품 제조업체인데다 'AA'등급의 신용도를 갖추고 있어 여러 기관들이 투자의사를 보였다”고 말했다.

발행금리는 희망했던 범위보다 높게 결정될 전망이다. 3년물은 희망금리 대비 약 0.1%포인트, 5년물은 약 0.2%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다. 전날 기준으로 추산하면 3년물 금리는 연 2.168%, 5년물 금리는 연 2.589% 정도다. 시가평가 금리가 ‘AA+’등급 회사채(3년물 기준 연 2.09%)와 비슷할만큼 낮은 편이다보니 투자자 대부분이 좀 더 높은 수준의 금리를 요구했다고 전해진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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