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직장인들, 대낮 근무시간에 스타벅스 몰려온 까닭

입력 2017-07-20 16:27   수정 2017-07-20 17:07


직장인 김지희(가명)씨는 점심을 먹고 나면 꼭 스타벅스에 들러 아메리카노를 마시곤 했다. 오후의 나른함을 없애는 데는 이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은 점심 후 커피를 건너뛰었다. 이날부터 시작한 스타벅스 반값 행사 '해피아워' 때문이다. 3시가 되자마자 사무실에서 뛰어 나왔지만 이미 줄이 입구 앞까지 들어차 있다. 아예 팀 전체가 나와 커피 타임 겸 회의를 진행하는 팀도 있다.

20일 오후 3시. 스타벅스 선유도점은 다른 때와 달리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이 들어찼다. 보통 점심 시간에 북적이다 이 시간 쯤 되면 사람들이 한 차례 빠져나가는 것과 다른 풍경이었다.

스타벅스가 개점 18주년을 맞아 이날부터 제조 음료 가격을 50% 할인하자 선유도를 찾은 관광객부터 인근 회사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까지 모두 몰린 것이다.

선유도점을 찾은 한 소비자는 "비싸고 양이 적어 평소에는 잘 마시지 않던 에스프레소 프라푸치노를 마시려고 왔다"며 "스타벅스는 다른 카페에 비해 이런 이벤트가 많아서 좋다"고 말했다.

혼자 온 사람도 많았지만 서너 명 혹은 열 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와 팀 회의를 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근처 회사에서 왔다는 한 직장인은 "오후에 회의를 자주 하는데 오늘은 특별히 스타벅스를 회의 장소로 잡았다"며 "날도 더운데 시원한 곳에서 커피 마시며 회의하니 분위기가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최희정 스타벅스 마케팅 커뮤니케이션팀장은 "개점 18주년을 고객과 함께 축하하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무더운 여름, 스타벅스 해피아워를 통해 고객이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해피아워는 오는 22일까지 사흘 동안 진행된다. 1인당 3잔까지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리저브와 피지오, 병음료 등은 행사에서 제외된다.

해피아워 동안 사이렌 오더 주문은 불가능하다. 샷과 시럽, 휘핑크림 등 엑스트라 추가 금액은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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