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한국무역협회, 30년 '무역 베테랑'이 자문…1년 만에 '국가대표 중소기업' 대거 배출

입력 2017-07-20 17:12  

수출 초보기업'원스톱'지원

통번역부터 판매 계약까지
130여명 단계별 전문가 투입
10년간 11만6000건 컨설팅

스마트폰 케이스 제조사 디디팝 9개월 만에 일본 시장 '첫발'
건강식품·대용식 만드는 유도리 반년 만에 전시회 통해 해외진출



[ 이우상 기자 ] 건강식품과 대용식을 만드는 ‘유도리’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출 경험과 노하우가 전무한 회사였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식품산업전에서 신용욱 무역현장 자문위원을 만나면서 1만달러 규모 제품 수출에 성공한 수출기업으로 변모했다. 신 자문위원은 지난달까지 총 21번에 걸쳐 현장 자문에 나서며 유도리의 수출을 ‘밀착지원’했다.

무역현장 자문위원 ‘하루 1건’꼴 상담

2007년부터 지금까지 한국무역협회는 유도리와 같은 수출 초보 기업을 위해 총 130여 명의 전문가를 무역 현장에 투입했다. 수출 초보기업에 A부터 Z까지 하나하나 수출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한 ‘무역현장 자문지원 서비스’다.

올해로 10년을 맞았다. 전문가들은 유도리를 지원한 신 자문위원처럼 삼성, LG, SK 등 종합상사 또는 대·중견기업에서 30년 이상 노하우를 축적한 베테랑들로 구성됐다. 올해도 43명을 새롭게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각 자문위원들은 연평균 366건, 하루에 1건꼴로 현장 상담을 진행했다. 지난 10년간 현장 컨설팅 횟수는 11만6000여 건에 달한다.

유도리는 직원 전부가 20~30대 연령층인 2년차의 젊은 기업이었다. 신 위원은 “젊고 경험이 부족한 기업이지만 수출에 대한 의지만큼은 매우 강했다”며 “첫 현장 컨설팅부터 적극적으로 상담에 임한 점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기업의 태도가 적극적이니만큼 신 위원도 힘이 났다. 해외 수출에 효과적인 서류 작성법을 알려주고 무역 실무 전반에 이르는 과정을 하나씩 전수해줬다.

반 년이 지나자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 4월엔 마침내 일본 도쿄에서 열린 ‘지-페어(G-Fair) 한국상품전’에 진출해 해외 시장으로의 첫 발을 뗐다. 뿐만 아니라 수출에 필요한 관세 및 품목코드 정보는 물론 인증 획득, 인보이스 및 선적 서류 작성 등 무역 실무에 대한 전반적 과정을 단계별로 상세하게 알려줬다. 유도리는 자문 기간 동안 무역협회 담당 직원을 배정할 정도로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자문위원과 꾸준히 접촉하며 수출 트레이닝을 받았다.

그 결과 유도리는 지-페어에서 만난 일본 바이어를 통해 처음으로 1만달러 해외 수출에 성공했다. 일본 내 새로운 바이어와 수만달러 규모 새로운 계약을 진행 중이기도 하다. 또한 제품의 독창성과 상품성을 인정받아 일본과 싱가포르 바이어로부터 각국 특허권과 독점 판매권계약을 제안받고 있다. 유도리 관계자는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를 도와줄 업체를 찾아다니던 도중 무역현장 자문위원을 만나면서 수출을 실제로 성사시킬 수 있게 돼 무역협회와 자문위원께 감사하다”며 “신시장 개척을 위해 전문인력을 더 충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년이면 수출기업 변신

스마트폰 케이스 제조업체 디디팝 또한 ‘무역현장 자문지원 서비스’를 통해 수출기업으로 변신했다. 수출을 위해 무역업 등록을 마친 지난해 4월 서울지역담당인 이석희 무역현장 자문위원이 현장을 찾았다. 당시만 해도 무역실무는 물론 원산지 증명 등 서류작성에 대한 전반적인 경험과 이해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수출 경험이 전무했기 때문이다.

이 위원은 지난 3월까지 총 7번 현장을 찾았다. 지속적으로 무역실무 업무를 전수하고 바이어 발굴 및 수출 마케팅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또 각종 지자체 매칭 상담회 참여를 독려했다.

노력의 결과는 9개월여 만에 나왔다. 무역협회가 주최한 ‘코리아 그랜드 소싱 피어’에 참가해 일본 신규 거래처를 발굴했다. 이 자문위원이 동반 참가한 덕분이었다. 일본 바이어가 15만달러 규모 제품 주문을 했다. 해외 바이어의 첫 주문이었다. 디디팝은 올해 중 8만5000달러 규모 물량의 제품을 추가로 선적할 예정이다.

이 위원은 “코칭하는 대로 디디팝이 잘 따라주었다”며 “디디팝은 100만불 수출의 탑을 올해 내로 수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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