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 UAE 국부펀드 유치

입력 2017-07-20 17:26   수정 2017-07-21 06:44

미래 전략적 파트너십 맺고
초기 1500만달러 투자 받아
해외 진출·유통망 확대 속도



[ 장창민 기자 ] 넥센타이어가 아랍에미리트(UAE)의 국부펀드인 무바달라 인베스트먼트 컴퍼니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아부다비에 본사를 두고 있는 무바달라는 국내에도 이름이 널리 알려진 세계적 부호 만수르가 부회장을 맡고 있는 회사다. 회사 자산은 1250억달러로 세계 국부펀드 중 14위 규모다.

넥센타이어는 19일(현지시간) UAE 무바달라 본사에서 강호찬 사장과 칼 둔 칼리파 알 무라바크 무바달라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무바달라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넥센타이어에 지분 참여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무바달라가 우선 초기에 1500만달러(약 168억원)를 투자하고 그 규모를 계속 늘려나갈 방침”이라며 “총 투자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넥센타이어는 이번 무바달라 측의 투자를 계기로 향후 해외시장 진출과 추가 공장 증설 등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 내 유통망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무바달라 역시 이번 지분 투자를 계기로 폭넓은 파트너십 관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두 회사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미래 자동차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협력해나가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무바달라는 세계 30여 개국에서 우주항공, 반도체, 금융 등 관련 사업을 벌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에어버스, 제너럴일렉트릭(GE), 보잉, 롤스로이스 등을 대상으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업계에선 페라리, 다임러, 테슬라 등에 투자했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넥센타이어는 무바달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최초의 타이어 업체가 됐다.

강 사장은 “이번 무바달라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은 ‘2025년 타이어업계 글로벌 톱10 진입’이라는 회사 목표를 앞당기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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