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 이사장 누가 거론되나…김연명 교수·김성주 전 의원 등 하마평에

입력 2017-07-20 17:27   수정 2017-07-21 05:21

길어지는 국민연금 '경영 공백'

국민연금 노조 기자회견
"깨끗하고 개혁적인 인사 원해"



[ 김일규 기자 ] 국민연금 이사장 공백이 길어지면서 노동조합이 새 이사장 임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새 이사장 후보로는 김연명 중앙대 사회복지학부 교수, 김성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연금 노조는 20일 서울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깨끗하고 개혁적인 이사장을 원한다”며 5대 자격 기준을 발표했다. 노조가 꼽은 첫 번째 기준은 국민연금에 대한 전문적 식견을 보유한 인물이다. 아울러 공적연금 강화 철학을 가지고 기금운용의 민주성, 투명성, 공공성을 견지할 수 있는 인사가 적합하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노조는 또 외부의 부당한 개입을 막고, 직원을 보호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춘 이사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 이사장은 지난 두 차례 연속 전직 보건복지부 장관이 맡았다. 그만큼 정권과 가까운 인물이 임명됐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새 정부 국정운영 계획 마련에 깊숙이 참여했던 인사들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대표적 인물은 김연명 교수다. 그는 지난 대선 기간 당시 문재인 후보의 복지 공약 설계에 참여했다. 새 정부 인수위원회 역할을 한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는 사회분과위원장까지 맡았다. 그는 분과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국민연금 관련 정책을 가다듬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정부 2기 내각에서 복지부 장관으로 발탁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주 전 의원도 새 이사장 후보로 오르내린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 캠프 출신으로 19대 의원 시절 보건복지위원으로도 활동했다. 국정기획위에서는 전문위원단장을 맡아 자문위원을 보완하는 전문위원을 이끌었다. 그는 복지 분야를 포함해 공약 전반을 다듬는 데 역할을 했다.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그가 사장 시절인 2014년 대규모로 직원을 감원한 것과 관련해 대법원이 지난달 직원들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기용 가능성이 낮아진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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