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돼지집 서울 이태원점, 손님 옷 보관…냄새 제거
"삼겹살도 깔끔하게 즐겨야"
[ 이유정 기자 ] 삼겹살 집에 가면 큰 고민거리가 있다. 먹을 땐 좋은데 옷에 엄청난 고기 냄새가 밴다는 점. 하남돼지집을 운영하는 하남에프앤비는 이 같은 소비자들의 고충을 감안해 지난 12일 문을 연 서울 이태원 매장에 통 큰 투자를 했다. 100만원이 넘는 LG전자 트롬스타일러 4대를 매장 안에 설치한 것. 스팀 기술 등을 활용하는 스타일러는 안에 옷을 넣어두면 구김과 냄새를 없애준다. 고기를 먹는 동안 매장 직원에게 옷을 맡기면 스타일러에 보관해준다.
이태원 매장은 하남에프앤비가 ‘삼겹살의 고급화’를 내세워 처음으로 시도하는 다이닝바 콘셉트의 삼겹살집이다. 이 매장은 기존 하남돼지집 매장과 분위기나 메뉴 등이 완전히 다르다. 층마다 트롬스타일러를 배치했을 뿐 아니라 하향식 환풍시설을 설치해 고기 냄새가 바로바로 빠질 수 있도록 했다.
요리는 삼겹살을 중심으로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고객의 입맛을 고려해 개발한 한식 일품요리 24종을 함께 선보인다.
주류도 전문 테이스터가 엄선해 한식 바비큐와 어울리는 와인, 칵테일, 위스키, 수제맥주 등을 판매한다. 삼겹살은 신세계푸드에서 단독으로 공급받는 1+등급의 프리미엄 한돈을 사용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하남돼지집은 2012년 첫 가맹사업을 시작한 이후 4년 만에 가맹점 수를 200개로 확장한 삼겹살 프랜차이즈다. 하남돼지집은 이태원 매장을 통해 삼겹살이 깔끔한 공간에서 와인 등과도 어울리는 음식이라는 점을 적극 알린 뒤 해외 진출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여의도 이도맨숀과 마포 화포식당도 삼겹살을 ‘고급스럽게’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고기덕후’로 알려진 세종대왕의 이름(이도)을 딴 이도맨숀에서는 현대적인 분위기에서 직접 구워주는 숙성육을 먹을 수 있다.
화포식당은 안데스소금, 고추냉이, 갈치속젓 등으로 구성된 색다른 소스들을 제공하며 에비스 생맥주 등과 삼겹살을 즐길 수 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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