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베인캐피탈 컨소시엄, 카버코리아 투자금 조기 상환 나서

입력 2017-07-2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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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7월20일(17:5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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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사모펀드(PEF) 베인캐피탈과 골드만삭스 특수상황그룹(SSG)이 인수금융 증액과 대규모 배당을 통해 카버코리아의 인수금 4300억원 중 절반 이상인 2300억원을 조기에 돌려받는다. 베인캐피탈 컨소시엄은 지난해 8월 카버코리아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베인캐피탈 컨소시엄은 카버코리아로부터 인수금융 증액으로 1300억원, 배당으로 1000억원을 조기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인수금융 증액은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미래에셋대우 등 3곳이 주선한다. 오는 21일 투자확약서(LOC)의 발급이 예정돼 있다.

카버코리아는 아이크림 브랜드인 A.H.C 등이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실적이 급성장하고 있는 화장품 업체다. 지난해 8월 베인캐피탈 컨소시엄은 회사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지분 60.39%를 43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인수금융을 주선했던 금융권에서는 회사의 실적에 비해 인수가격이 높다고 판단해 전체 인수금액의 30%에 불과한 1335억원만 인수금융으로 제공했다. 하지만 지난해 카버코리아의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배 이상 불어나자 인수금융을 2300억원까지 늘려주기로 결정했다. 금리도 소폭 낮추기로 했다.

지난해 카버코리아의 매출은 지난해 매출은 4295억원, 영업이익은 18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174%, 영업이익은 272% 불어난 수치다. 실적이 기대보다 빠르세 상승하자 베인캐피탈 컨소시엄은 조기에 투자금을 상환하기로 결정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카버코리아는 아이크림뿐만아니라 새롭게 출시한 마스팩이나 립스틱 등 신제품의 판매도 호조세"라며 "올 상반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크게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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