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치러진 선거에서 여당인 인도국민당(BJP)의 람 나트 코빈드 후보(72·사진)가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의 메이라 쿠마르 전 연방하원 의장(72)을 제치고 65.6% 득표율로 14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코빈드 당선인은 “나는 하루하루 생계를 꾸리기 위해 힘겹게 일하는 모든 인도 국민을 대표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1945년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칸푸르에서 달리트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칸푸르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두 차례 상원의원을 지낸 다음 비하르주 주지사로 일했다. 달리트 출신이 대통령이 된 것은 1997년 코테릴 라만 나라야난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BJP가 코빈드 후보를 내세운 것은 2019년 총선을 앞두고 하층 카스트의 지지를 얻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인도는 총리가 내각을 이끌기 때문에 대통령의 실질적 권한이 크지 않고 대부분 의전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연방 상·하원 의원과 주의회 의원 간접선거로 뽑는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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