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국민차 프로젝트 철수
전기차 사업에 인력 투입
[ 박재원 기자 ] 창립 50주년을 맞은 포스코대우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사진)은 21일 기자와 만나 “올해 매출 23조원, 영업이익 400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계획한 사업 목표보다 전망치를 높여 잡은 것이다. 포스코대우는 2015년 최대 실적(매출 17조5269억원, 영업이익 3688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조4910억원과 3181억원으로 줄었다. 김 사장의 전망대로 실적이 나올 경우 창립 50주년을 맞은 올해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2년 만에 갱신한다.
김 사장은 “미얀마 가스전이 유가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어 실적 향상에 어려움이 따르지만 철강 등 트레이딩(무역) 부문에서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했다. 포스코대우는 올 들어 자동차 강판과 유럽지역 철강 판매가 증가하는 추세다. 아울러 철광석 및 자동차 부품 판매도 늘어나는 등 무역부문 전반에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그동안 발목을 잡은 미얀마 가스전도 전년 대비 가스 가격이 오르면서 영업이익이 소폭 개선됐다.
김 사장은 3년 넘게 추진한 10억달러 규모(1조1245억원)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민차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철수 의사를 재확인했다. 그는 “사우디 국민차 사업은 사우디 측의 극적인 입장 전환이 없는 한 추진이 어렵다”고 했다. 포스코대우는 관련 사업을 위해 구성한 태스크포스(TF) 조직도 최근 해체했다.
그는 관련 인력을 전기차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전기차 부품 시장의 전망이 밝다”며 “본격적으로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지난달 사내에 ‘신규 아이디어 발굴 제도’를 신설했다. 직원들의 적극적인 아이디어 제안을 독려하기 위해서다. 그는 “올해는 포스코대우 창립 50주년인 동시에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50년을 여는 한 해”라며 “모든 임직원이 창의적이고 개방적인 사고로 미래를 준비하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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